상품권 발행업체가 브로커 등을 통해 정·관계 인사에게 업무 청탁 명목의 로비를 했다는 의혹은 그 동안 꾸준하게 제기돼 왔으며 검찰은 최근 상품권 업체 임직원으로부터 “국회의원 보조관을 만나 업무와 관련된 청탁을 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소문 수준이지만 국민적 의혹 해소 차원에서라도 진위를 가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게임기 제조업체와 상품권 발행 업체 모임인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KAIA)가 지난 5월 국회의원 보조관을 상대로 ‘게임 산업 육성에 관한 워크숍’을 개최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KAIA는 앞서 1월 아케이드 게임 제작 업체를 중심으로 발족했으며 3개월 뒤 해피머니아이엔씨, 씨큐택 등 19개 상품권 발행 업체가 가입했다. KAIA는 이 과정에서 2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KAIA가 조성된 비자금으로 워크숍 등을 통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김민석 회장(41·구속)의 영등위 심사 과정에서의 로비의혹 진상을 밝히기 위해 김씨의 친인척 등 주변 인물들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돈의 흐름을 쫓다보면 로비자금이 차명계좌를 통해 영등위나 문광부 등 정·관계에 실제 유입됐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김씨를 상대로 ‘황금성’ 제작사 현대코리아 측으로부터 넘겨받은 게임기 200여대(17억6000만원 상당)에 대한 심의 로비와 영등위,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사유에서 “김씨와 현대코리아 대표 이씨는 서로 외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위에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며 “제보자의 진술로 미뤄 영등위 심사에 대한 로비나 게임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공서 등에 청탁한 대가로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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