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지난해 11월께 ‘황금성’ 제작업체인 현대코리아 측으로부터 “영등위 심의를 잘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황금성’ 오락기 200여대를 받은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는 이 가운데 150대를 가지고 대구지역에서 차명 오락실을 개장한 뒤 최근까지 이른바 ‘연타’와 ‘예시’ 기능 등의 방법으로 불법 영업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50대는 별도의 장소에 따로 보관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작년에 물건을 받았는데 한 번도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현재 김씨가 수사에 협조를 하지 않고 구속된 현대코리아 대표 이모씨도 계속 출정을 거부하고 있지만 다른 증거가 많아서 영장을 청구하는데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003년 한컴산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한컴산이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정.관계에 로비를 했고 회장 선출과정에서 ‘황금성’ 제작업체인 현대코리아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상품권 인증제 도입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김씨는 지난해 열린우리당이 발의한 상품권 폐지법안이 폐기되는 데로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사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는 부인의 동생 명의로 차명계좌 1개를 관리하며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계좌추적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회계장부, 컴퓨터 등 압수물 분석한 뒤 이르면 다음 주께 영등위 및 현대코리아 관계자들을 불러 금품로비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상품권 비리 의혹에 연루된 업체 관계자 등의 개인 사무실 및 자택 11곳을 압수수색하고 5~6명에 대해 추가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출금 조치된 인물은 70여명에 이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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