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산 김민석회장 체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30 18:48:5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장부 찢고 컴퓨터 메모리칩 버리는등 증거 인멸시도 사행성 오락기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30일 상품권 업체 지정과 관련된 로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한컴산) 김민석 회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이 상품권 지·인정 비리 의혹과 관련해 해당 관계자를 체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전날 밤 10시께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급습했으나 김씨가 자택에서 장부를 찢고 컴퓨터 메모리칩 등을 집 밖으로 버리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이날 새벽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부를 찢고 메모리칩을 밖으로 던지며 증거 인멸하는 현장을 잡았다”며 “다시 체포영장을 받아 김 회장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지난 2003년 한컴산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한컴산이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정·관계에 로비를 했고 회장 선출과정에서 사행성 오락기 업체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상품권 인증제 도입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김씨가 지난해 열린우리당이 발의한 상품권 폐지법안이 폐기되는 대로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 아니냐는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씨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게임물 등급 심의에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한컴산은 전직 고위 임원이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을 미끼로 각 업체당 수억원을 갹출, 20억대의 로비자금을 조성
했다는 혐의로 올해 초 서울동부지검의 내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예금통장과 회계장부, 컴퓨터 등 관련자료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문화부 및 한컴산 관계자들을 불러 2004년 7월 경품용 상품권 폐지방침 이후 문화부가 한컴산의 의견을 구해 지정제를 인증제로 바꿨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한컴산은 “정부의 ‘상품권 폐지 및 게임기 압수’ 방침은 게임장 업주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올바른 정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헌법소원과 행정소송 등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