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소나무 재선충을 연상케 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병이지만 항구적 대책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 이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서울 노원구가 수락산과 불암산 참나무 살리기에 팔 걷고 나서 방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8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에 이 병이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해 8월경. 불암산에 드문드문 나타나기 시작한 참나무 시들음병으로 인해 구가 지금까지 벌채한 나무는 지난해 180주와 올해 100주 등 총 280주다.
또 나무에 약을 주입한 것은 100그루. 벌채된 나무는 30~40년생이 주를 이룬다. 구는 이를 위해 현재까지 3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앞으로도 발병된 나무 정비에 3000여만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4년 8월부터 경기도 광주 일대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참나무 시들음병’의 주범은 ‘광릉긴나무좀`이란 4㎜ 크기의 매개충. 이 병은 현재 서울은 물론 강원도, 충청북도 등으로 급속히 확산돼 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매개충은 곰팡이를 퍼뜨려 나무속에 번식시키는 한편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나무조직에 배양된 병원균 곰팡이를 먹고 자라며 급속히 전염시킨다. 5월 중순경 활동을 시작해 고온다습한 7~8월에 피크를 이루며 올해는 특히 이상고온이 지속되며 그 피해가 커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와 지난 11일엔 서울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합동으로 피해 수목의 예찰과 병의 번식과정을 점검해 오고 있으며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전염원의 매개차단 및 방제 방안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에서는 피해 확산 진로를 차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항구적 완전방제가 못 돼 고심하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확산을 막으려면 정부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는 참나무시들음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공원녹지과 인력을 동원, 병에 걸린 참나무를 베어내 작게 절단해 약제를 투입한 후 비닐로 감싸는 훈증작업과 불에 태워 땅에 묻는 작업을 하며 한 여름 땡볕에 연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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