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여자 연기지망생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21 18: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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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 갚으려다 집재산 60억 날려 카드 빚 수천만원을 갚으려던 연기지망생이 사채업자와 변호사 사무장 등에게 속아 일가족 명의의 수십억대 재산을 대부업체에 날린 사실이 경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1일 연기지망생 오 모(24·여)씨를 절도 등 혐의로 구속하고 사채업자 황 모(33)씨와 변호사 사무장 송 모(42)씨 등 7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오씨는 지난 2002년 8월 말부터 2004년 9월 중순까지 오씨 가족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던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일대 토지 1만3000여평(시가 51억 상당)과 서울 서초구 잠원동 35평 아파트 1채(시가 9억원 상당) 등 총 60억 상당의 부동산 관련 등기권리증과 인감도장 등을 훔쳐 자신이 빚을 지고 있는 대부업체에 넘긴 혐의다.

사채업자 황씨 등은 오씨가 훔쳐온 부동산의 등기권리증과 인감도장을 이용해 매매이전 서류를 위조하고 근저당을 설정한 뒤 제3자에게 60억 상당의 부동산을 매각한 혐의다.

대부업체 관련자들은 오씨가 가족 공동소유의 부동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오씨에게 유명 연예기획사에 소개시켜 준 뒤 비중 있는 배역을 주겠다고 속여 가족들의 인감도장과 등기권리증 등을 훔쳐오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오씨는 연기지망생으로 관련학원 등을 다니며 진 카드 빚 2000만원을 갚기 위해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못하자 어머니 송 모(52)씨와 언니(26), 동생(22), 그리고 자신의 공동 명의의 부동산 관련 서류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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