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는 재산도 ‘빵빵’유공자 주머니는 ‘텅텅’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15 18:24:1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190명중 34.2% 월 200만원도 못벌어 인천지역 독립유공자 가정 가운데 상당수가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5일 인천보훈지청에 따르면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194명 가운데 소득이 확인된 190명의 가정 중 월소득 200만원(4인 가족 기준) 미만이 65가구로 34.2%를 차지하고 있다.

월 소득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최저 생계비인 118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정도 6가구에 이르렀으며 월소득 200만~300만원 미만은 71가구(37.4%), 300만~400만원 미만은 27가구(14.2%), 400만원 이상은 27가구(14.2%)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 독립유공자 가정은 소득의 대부분을 연금(29만~309만원)에 의존하고 있어 자녀 및 유족이 사망하면 독립유공자의 손자, 손녀들은 가난을 대물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광복회 인천지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훈별 월 연금액이 건국훈장(대한민국장, 대통령장, 독립장, 애국장, 애족장)과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에 따라 본인은 55만1000원~309만8000원이지만 배우자는 29만9000원~138만1000원으로 적어지고 자녀 및 유족은 29만3000원~119만8000원으로 다시 내려가며 손자, 손녀에게는 생계곤란자에 한해 연금 대신 25만원의 가계지원비만 지급되기 때문이다.

인천지역의 경우 독립유공자 및 그 유족이나 후손 194명 가운데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은 없고 2등급 대통령장은 2명, 3등급 독립장은 11명, 4등급 애국장은 29명, 5등급 애족장은 102명, 건국포장은 8명, 대통령표창은 40명이다. 또 생존 독립유공자는 7명, 배우자는 15명에 불과하고 자녀 연금이 87명, 손자·손녀 가계지원비가 77명에 달해 수령하는 연금이나 지원비 액수는 그리 크지 않은 실정이다.

이와 관련, 광복회 인천지회 관계자는 “친일파들은 자신들이 잘 먹고 잘 산 것은 물론 후손들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고 교육도 잘 시켰지만 독립유공자들은 그렇지 못해 가난이 대물림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궁핍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지급하는 연금이나 가계지원비를 현실화하는 것과 함께 무엇보다 사회가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