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사상자 낸 잠실 고시원 화재 방화 주범 노래방 주인 검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7-23 19: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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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사망 8명, 부상 12명의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잠실동 고시원 건물 화재는 지하 1층 노래방 주인이 지른 방화로 드러났다.

이 사고를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2일 고시원건물 지하 노래방 주인 정 모(52)씨를 현조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정씨가 “3층 고시원에 머물고 있는 내연녀가 최근 만나주지 않자 홧김에 노래방 소파에 휴지를 풀어 놓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고 23일 전했다.

정씨는 그동안 경찰조사에서 사고 당시 자신은 노래방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노래방에서는 불이 나지 않았다고 진술해 왔으나 경찰은 당시 정씨의 행적을 의심해 왔다.

특히 경찰은 불이 나기 직전 정씨를 만났다는 한 간판업자의 진술과 정씨의 통화 기록, 노래방 소파에서 처음 불이 난 정황 등을 확보해 정씨를 추궁한 끝에 결국 자신이 불을 질렀다고 자백 받았다.

정씨는 고시원 건물에 사는 내연녀 최 모(39·여)씨가 만나주지 않는다며 혈중 알코올 농도 0.108%의 만취 상태로 홧김에 불을 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불이 나기 직전까지 내연녀 최씨에게 3차례 전화해 만나자고 했으나 거절당했고, 술을 먹은 상태에서 화풀이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며 “그동안 정씨는 최씨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줬고, 최씨에게 돈을 빌려주기 위해 노래방을 처분하려다 여의치 않자 고민해 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1억4000만원짜리 보험에 가입한 정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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