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김 지사는 “조만간 공청회를 열어 결론을 투명하게 공론화 할 필요가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는 19일 김문수 도지사와 이건희(한·광주), 이희영(한·양평) 경기도의원, 정호희 현대산업개발 상무, 공동수 물환경연구소 과장, 전상호 강원대 교수, 송미영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광주시 남종면 팔당호선착장에서 ‘경안천 준설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동수 소장은 “팔당호 수질개선에 대한 의지는 모두 찬성하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환경부에서 많은 조사를 했지만 결과는 준설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경안천 퇴적물은 오랜 시간 동안 독조류와 모래 등이 쌓여 생긴 것으로 물을 흐리지 않도록 퇴적물 상단만을 흡입한다고 깨끗해 지지 않는다”며 “경안천 내부 보다는 외부에서 농약, 배설물 등이 흘러들어가는 것은 훨씬 오염도가 크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전상호 교수도 “김 지사의 의지를 높게 평가하지만 도의 개발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팔당호 대책을 내놓는 건 아닌지 의심도 없지 않다”며 “어떤 시민단체에서는 신임지사가 준설을 전제로 성급하게 물을 깨끗하게 하려 한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도 산하인 경발연 송미영 연구원 조차 “1000억원이 드는 준설이라면 경안천 주변의 외부적 환경 정비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간접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건희 도의원 역시 “준설을 하더라도 계속 흐르는 경안천에는 퇴적물이 쌓일 수밖에 없다”면서 “오히려 하천변에 수생식물을 심어놓고 자연 정화하는 방법이 더 좋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호희 현대산업개발 상무가 “과거 반포천, 마포대교 일대의 한강 준설에 성공해 물이 많이 깨끗해졌다”면서 “경안천도 종합적인 준비를 거쳐 준설한다면 훨씬 깨끗해 질 것”이라고 김 지사 계획을 두둔하고 나설 뿐이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현재까지 준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나왔다”면서 “준설이 팔당호 수질개선의 한 방안이지 전부는 아닌 만큼 조만간 공청회를 열어 결론을 투명하게 공론화 할 필요가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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