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공무원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7-19 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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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피해 확산속 납품업자와 26명 ‘놀자판 외유’ 인천 남구(구청장 이영수) 공무원들이 집중호우가 예보된 가운데 무더기로 외유성 해외여행을 떠난 사실이 밝혀져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인천 남구의회는 19일 집행부로부터 공무원 집단 해외여행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은 결과 모두 26명이 지난 14일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중국으로 출국한 공무원들 중에는 재난안전을 담당하는 홍 모 도시국장과 황 모 세무과장, 모 동장 등 사무관급 이상 3명을 비롯해 재난업무를 맡고 있는 김 모 민방위팀장과 감사팀장, 법무의회팀장 등도 포함돼 있다.

세무과는 과장은 물론 팀장 2명과 직원 3명 등 모두 6명, 기획감사실은 팀장 2명을 포함해 7명이 해외여행을 떠나 업무차질까지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구 공무원 중국 여행단에는 인쇄업자 등 납품업자 4명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공무원은 부부가 함께 외유에 나서 여행단은 전체 50여명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중국 여행은 남구 공무원산악회가 주도했으며 회장인 세무과장은 부인인 민방위팀장과 함께 외유를 즐겼다.
세무과장은 지난 12일 부구청장 등에게 해외여행을 신고하면서 ‘실·과별로 참여 인원이 1~2명에 불과해 업무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허위보고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우 예보속 집단 해외여행이 문제가 되자 인천시 감사실은 지난 18일 남구에 ‘호우속 해외여행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으며 남구는 감사팀장이 중국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에 대해 남구 관계자는 “3개월전에 예약을 통해 일정을 잡아 여행을 철회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집중호우속에 무리하게 공무원들이 해외여행을 떠난 것은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의회는 집중호우가 예고된 가운데 공무원 26명이 구청 납품업자들을 끼고 집단 외유에 나선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정하고 내주초 임시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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