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에 할퀸 ‘수도권’ 또 물폭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7-12 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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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373㎜ 쏟아져… 중랑천 범람에 주택·도로 곳곳 침수 경의선·경춘선·지하철 3호선등 한때 운행중단… 교통대란

12일 오후 중부지방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서울·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오후 3시 현재 경기 고양시가 373.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앞으로도 곳에 따라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기상청은 “북상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낮 최고기온은 24도에서 32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0.5~2.0m로 일겠다. 해상에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망된다.

이날 오후부터 1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지역 80~120㎜(많은 곳 경기북부 200㎜이상) 강원도, 충청남북도, 서해 5도 30~80㎜(많은 곳 대전, 충청남도, 강원도영서 100㎜이상),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울릉도·독도 10~40㎜, 제주도 5~20㎜ 등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지역의 호우로 인한 사고 피해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고양시=낮 12시 현재 335㎜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는 경기 고양시는 도로 곳곳이 물에 찬 상황이다.

특히 원당지하차도 등 고양지역 5개 지하차도와 주택 50여가구가 침수됐고, 고봉동을 지나는 소하천인 장진천이 범람했으며 농경지 116㏊가 물에 잠겼다.

고양시 외 의정부도 중랑천이 범람하기 시작, 고수부지에 주차된 차량 327대가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의선=게릴라성 폭우는 오후 2시18분께 응급복구로 운행이 정상화됐던 경의선 능곡~금촌역간 열차운행을 또 다시 중단시켰다.

한국철도공사(사장 이 철)는 이날 오전 7시20분께 경의선 일산역(경기도 일산구 일산2동)과 백마역(경기도 일산동구 백석동)사이 선로가 침수된 후 응급복구를 통해 오후 2시18분께 열차운행을 재개했으나 오후 3시 현재 시간당 5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이 구간 운행이 다시 중단시켰다.

오전 8시45분경에는 일산선 마두, 정발산 등 지하구간의 선로가 잇따라 물에 잠겼다. 이 때문에 일산선(3호선) 대화∼구파발 구간의 전동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경춘선=오전 10시15분경에는 경춘선 평내∼마석역간 선로 3곳(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청량리기점 21∼26K지점)에 토사가 유입돼 금곡∼대성리역간 열차운행이 중지됐으나, 이날 오전 10시50분께 복구가 완료돼 경춘선 전구간 열차운행에 정상화 됐다.

경춘선 철로의 토사 유입으로 청량리를 떠나 춘천으로 운행하던 제1809호 여객열차가 32분 지연 운행된데 이어 제4701 육군 건설열차가 1시간30여분 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경춘선은 복선이 아닌 단선으로 선로에 토사가 쌓이자 철도공사 측에서 복구작업에 나섰으나 즉시 복구되지 않아 청량리발 춘천행 여객열차와 춘천발 청량리행 여객열차가 양쪽에서 철로 복구를 기다리느라 승객들의 불편이 컸다.

철도공사측은 토사가 철로에 유입, 철로 위에 쌓이자 경춘선 열차 운행을 한때 중단하고 승객들에게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토록 안내하기도 했다.

철도공사측은 긴급 복구에 나서 열차운행 중단 1시간30여분만인 오전 11시 운행을 재개했다.

◆인천시=인천지역에서는 주택과 공장이 침수되고 도로 20곳이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구에서 주택 23채와 공장 5개동, 학교 1개교가 침수되고 시내 도로 20곳과 차량 5대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천지역은 이날 시간당 최고 35㎜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선 하수구 역류현상 등이 겹쳐 오전 한때 도로 8곳이 침수돼 차량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특히 비 피해가 집중된 서구 지역의 경우 불로동 목향초교 앞 도로, 완정삼거리~백석초교 구간, 왕길고가 밑 쓰레기 수송도로 등 3곳이 배수 작업으로 교통통제가 계속됐으며 피해상황 집계가 늦어지고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서구 백석동 완정삼거리를 비롯해 백석고가차도, 검단사거리, 김포 방향으로 가는 3개 방향 도로 300여m 구간에 걸쳐 누런 흙탕물이 도로를 점령했다.

오전 6시부터 차량통행이 통제됐지만 사정을 모르고 완정삼거리 근처까지 다다른 차량 수백대는 거대한 웅덩이로 변한 삼거리 앞에서 꼼짝달싹 못한 채 하늘에서 퍼붓는 빗줄기를 맞으며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이날 인천의 강수량은 오후 5시 현재 118.5mm. 이 시각까지 접수된 인천시의 피해상황은 주택 23채와 공장 5채, 학교 1곳, 도로 20여곳이 물에 잠겼다.

한편 13일 중부 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은 후 점차 벗어나고, 남부 지방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겠다.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지방은 흐리고 한때 비가 온 후 점차 개겠으며, 충청이남 지방은 구름이 많고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도에서 25도, 낮 최고기온은 26도에서 31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남부먼바다, 남해서부먼바다와 제주도해상에서 2~4m로 점차 높아지겠고 그 밖의 해상은 0.5~2.5m로 일겠다.

/고성철 이종덕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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