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에위니아’ 전국 강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7-10 1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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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폭우로 인명사고에 항공기·여객선 결항 제3호 태풍 ‘에위니아’가 10일 오전 전남 남해에 상륙하면서 전국이 태풍 영향권내에 들어갔다.

강한 바람과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 225개교가 휴교에 들어가는 등 태풍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 부산, 경남·북 인명피해 속출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경남 도내에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와 함께 농경지 수천㏊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현재까지 경남도내 강우량은 거제가 36㎜로 가장 많이 내렸으며 다음으로 남해가 34.5㎜로 뒤를 이었다.

이어 진주 33.0㎜, 통영 32.5㎜, 산청 24.5㎜, 마산·진해 19.0㎜, 함안 17.0㎜, 김해 11.5㎜ 등을 나타내고 있다.

또 창녕군 등 8개 시·군 1942㏊의 농경지가 침수돼 이 중 60%인 1166㏊가 물이 빠졌으나 나머지 40%인 776㏊는 아직 잠겨 있으며 복수박·부추 등 비닐하우스 22동도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

사천과 고성, 마산 등 3개 시·군에서는 제방과 소하천이 유실됐고 창원과 마산 등에서는 산사태가 발생, 모두 355톤의 토사가 유출돼 응급 복구됐다.

이밖에 창녕군에서는 3만8000마리의 닭이 폐사하고 사천과 김해에서는 양봉과 지렁이 양식장이 침수되는 등 축산 피해도 잇따랐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인해 경남 양산시 물금읍 낙동강변에서 수확을 앞둔 대파와 배추밭 등 2만여평의 농경지가 침수돼 수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부산 지역 313개 사립유치원 중 상당수가 유치원장의 판단 하에 하루 휴업에 들어갔으나 감정초 등 2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초·중·고교는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은 태풍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10일 오전까지 대구 129.5mm를 비롯해 경북 청도 153.4mm, 고령 133.2mm, 경산 138.4mm, 포항 93.6mm, 군위 92.5mm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교통사고, 화재 등으로 경북지역에서 13명이 숨지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2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34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여객, 항공기 결항
광주·전남은 상당수의 학교가 임시휴교에 들어갔고 육·해·공 교통망도 전면 또는 부분 마비됐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강수량은 여수 돌산 206㎜를 최고로, 여수 거문도 193㎜, 고흥 191㎜, 장흥 138.5㎜, 해남 114㎜, 완도 89㎜ 등이다.

순간 최대풍속(초속)은 완도 40.2m, 진도 35.3m, 해남 32.2m, 여수 31.7m 등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의 영향으로 10일 광주·전남 지역 하늘길과 뱃길이 대부분 통제됐다.

여수에서는 모 은행 지하주차장이 전날 오후부터 침수돼 배수작업을 벌이는 등 곳곳에서 침수됐으며 장성 백양사 일대 30~4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또 목포, 여수, 완도 등 섬과 육지를 오가는 47개 노선(70척)과 광주·목포·여수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18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목포 신항만 대형 크레인 2기를 안전지역으로 대피시키고 남악신도시 건설공사 현장의 타워크레인 15기의 스윙브레이크를 해제해 안전조치를 취했다.

전라북도는 이날 아침 8시 현재 익산 함열 120㎜, 군산 114㎜, 남원 44.5㎜, 장수 42㎜, 임실 36.5㎜, 전주 30㎜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또 서해남부 앞바다와 먼 바다에 이날 새벽 6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아침 7시를 기해 군산-비안도, 격포-위도를 오가는 5개 노선의 선박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 제주, 강풍, 정전 사고
제주지역은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정전사고를 비롯해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밤 11시10분께부터 서귀포시 대정읍과 성산읍·남원읍, 제주시 정실과 애월읍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잇따라 발생, 2500여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폭우로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와 북촌리 저지대 주택들이 침수피해를 입어 119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배수지원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또 상가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뽑히는 등 강풍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도 전면 통제됐다.

이날 아침 7시5분 출발 예정인 서울행 대한항공 1200편이 이륙하지 못하는 등 오후 3시30분까지 제주 기점 항공기 95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해상에는 최고 8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제주~부산, 제주~완도, 제주~목포 등을 오가는 여객선과 모슬포와 가파도·마라도를 연결하는 도항선 운항이 통제됐다.

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제주지역 초등학교 115개교, 중학교 42개교, 고등학교 3개교가 임시 휴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광주, 전남북도, 대구, 부산, 경상도, 서해남부, 남해 전해상에 태풍경보가 발령 중이며 오후 2시 이후 서울시, 인천시, 서해5도, 경기도, 강원도, 대전, 충남북, 서해중부, 동해남부 전해상 등 전국 대부분으로 태풍 경보가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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