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23인의 태극전사들은 훌륭하게 싸웠다. 유럽축구의 심장부에서 한국축구의 저력을 잘 보여줬다. 지난 대회의 4강 신화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세계의 강호들을 상대로 당당히 맞선 투혼은 16강에 진출한 것 이상으로 빛났다. 그래서 한국축구는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심판의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에 발목이 잡혔지만 태극전사들은 원정 월드컵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1승1무1패, 승점 4)을 거두며 한국 축구의 희망을 키웠다.
2002년 한국이 이룬 쾌거에 보낸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과 심판의 편파판정이 작용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세계 축구의 중심에 들어섰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6강에 진출할 실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다. 오늘의 실패를 거울 삼아 태극전사들이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4강신화, 나아가 우승신화`를 재현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24일 한국의 16강 탈락이 확정된 뒤 거리로 쏟아져나온 한국 축구팬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아쉬움과 분노를 표출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한국팬들은 대표팀이 2002년의 4강신화를 재연하리라는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었지만 스위스에 0-2로 패한데다 프랑스가 토고에 2-0으로 승리하면서 결국 16강의 관문을 넘지 못했다. 로이터는 이에 심란한 팬들이 눈물을 보이며 서로를 위로했다고 밝혔다.
○…독일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한 태극전사들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4시 50분께 입국 수속을 마친 후 인천 공항을 통해 무덤덤한 표정으로 귀국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축구 관계자와 축구 팬들 약 700여명이 모여 16강 탈락으로 인해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온 태극전사들을 열렬하게 환영했다.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 입국한 태극전사들은 지난 달 27일 전지 훈련장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출국한지 한달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
선수들은 공항에서 간단한 해단식을 갖고 가족 및 구단 관계자들과 함께 빨리 공항을 빠져나가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향했다. 이로써 지난 9개월여 동안 동고동락을 같이 했던 아드보카트호 국가대표팀은 그동안의 파란만장했던 여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 대표팀의 미드필더 박지성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후회하지 않는다`며 “한국축구는 지금부터 발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AP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그동안 함께 해온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느낀다`며 “전반은 스위스가, 후반은 우리가 지배했지만 판정은 몇 번이나 스위스에게 유리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전적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 스위스(2승 1무, 승점 7점)와 프랑스(1승 2무, 승점 5점)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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