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토고가 2분만 버텨 줬으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6-20 19: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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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역전 스위스전 피날레 혈전될 듯 ○…한국과 스위스의 ‘진검승부`가 치열했던 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전망이다.

조별리그 마지막 날(24일) 마지막 경기(새벽 4시·한국시간)로 펼쳐지는 한국 대 스위스 전은 16강 진출을 갈망하는 양국의 열정이나, 앞선 두 경기를 통해 드러난 두 팀의 전력을 감안해 볼 때 치열한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당초 G조 최강으로 꼽혔던 프랑스를 3위로 밀어내고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이며 조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 스위스는 각각 프랑스와 비기고 아프리카의 복병 토고를 완벽하게 사냥해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 특히 19일 경기에서 토고에게 2대0으로 승리하며 한국을 골득실 차로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선 스위스 선수들의 사기는 마치 하늘을 찌를 듯하다.

사실 스위스는 마지막 한국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19일 선제골을 뽑아낸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프라이는 “한국전에서 무승부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마르코 슈트렐러 역시 “스페인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확실한 승리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루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한국도 ‘안방에서의 축제였을 뿐`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에게 실력을 입증하기 위해 이번 대회 16강 이상의 성적은 간절하다. 특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는 국민들을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이미 승점 4점을 확보했지만 스위스에 승리해야만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16강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각각 평균연령 26세와 24세로 월드컵 출전국 중 가장 젊은 측에 속하는 한국과 스위스는 젊음의 열정을 무기로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전을 펼칠 기세다.

이들 ‘붉은 전사`(한국과 마찬가지로 스위스도 원래 유니폼 색깔이 붉은색)들의 격전은 승부의 향배를 떠나 2006 독일월드컵을 지켜보는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이 분명하다.

○…18일(현지시간)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스위스와 토고 경기 후반 43분에 터진 스위스 트란퀼로 바르네타의 두번째 골이 G조의 판세를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이날 경기가 스위스의 1대0 승리로 끝났을 경우 스위스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한국은 바르네타의 쐐기골로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가 1대0으로 끝날 경우 남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스위스가 큰 부담을 안게 된다는 점을 알고 있는 스위스의 쾨비 쿤 감독은 후반 15분을 남기고 마르코 슈트렐러와 마우로 루스트리넬리 등 2명의 공격수를 잇달아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며 이것이 적중해 루스트리넬리의 패스를 받은 바르네타가 쐐기골을 멋지게 성공시킴으로써 G조의 판세를 완전히 뒤흔들어버렸다.

○…스위스가 토고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둠에 따라 한국의 16강 진출이 안개 속에 갇혔다.

스위스는 한국과 승점에선 4점(1승 1무)으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골득실(+2)에서 앞서 한국(+1)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한국은 하루 만에 조 2위로 내려왔다.

스위스와 한국이 나란히 조 1,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현재 2무로 조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 역시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특히 프랑스가 G조 최약체 토고와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는 점은 G조의 16강 싸움은 한층 점입가경에 빠트리고 있다.

이날 패배로 2패를 기록, 탈락이 확정된 토고를 제외한 G조 나머지 3개 팀은 모두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과 탈락이 결정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스위스, 프랑스 등 3개 팀은 모두 다음 경기를 최후의 일전으로 여기고 1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의 스위스전 결과에 따른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한국이 승리할 경우: 조 1위로 16강 직행
한국이 스위스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은 프랑스-토고전 결과와 상관없이 승점 7점(2승 1무)으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

한국의 스위스전 승리와 조 1위 차지는 또 이변이 없는 한 H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스페인과의 16강전 격돌을 피할 수 있다는 잇점도 있다.

▲비길 경우: 토고의 선전을 기대해야
한국이 스위스와 비길 경우,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는 토고의 선전 여부에 달려 있다.
이 경우, 스위스는 골득실에서 한국에 앞서 최소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며 따라서 한국은 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프랑스와 경우의 수 싸움을 벌여야 한다.

프랑스가 토고와 비기거나 질 경우, 한국은 프랑스에 승점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지만 프랑스가 승리를 거둘 경우, 한국은 경우의 수에 16강 진출의 운명을 걸어야 한다.

우선 프랑스가 2골차 이상 승리를 거둘 경우, 한국의 16강 진출은 좌절된다. 이 경우, 양팀은 모두 1승 2무로 승점에서는 5점으로 동률을 이루게 되지만 한국(골득실 +1)은 프랑스에 골득실에서 뒤져 16강에 진출할 수 없게 된다.

프랑스가 1골차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상황은 한층 복잡해진다.
우선 프랑스가 1대0으로 승리할 경우, 한국은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2대1 이상의 스코어로 프랑스가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는 남은 경기 상대팀간 득점, 실점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이 경우,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하게 되며 한국의 16강 진출은 실력보다는 운에 의해 판가름나게 된다.

▲패할 경우: 사실상 불가능…이변을 바랄 뿐
다음 경기 패전은 사실상의 16강 탈락을 의미한다. 이 경우, 한국은 토고가 최소한 프랑스와 비겨주기를 바라야 한다.

결국 토고가 이변을 일으키지 않는 한 한국의 16강 진출을 불가능하다는 것. 토고가 프랑스를 꺾거나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한국은 프랑스에 승점에서 앞서며 스위스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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