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응원전의 서막이 올랐다. 원정 첫 승의 기쁨이 채 가시지 않은 18일, 붉은악마들은 이튿날 새벽 열리는 프랑스전을 앞두고 설레는 휴일 오후를 맞고 있다.
19일 새벽 4시에 벌어지는 한국과 프랑스의 독일월드컵 G조 두 번째 경기는 붉은악마들에겐 열정과 함성을 맘껏 발산할 절호의 기회다.
이날 해뜨는 시각은 오전 5시10분께. 경기 중반께 여명(黎明)과 붉은 물결이 한 데 어우러진 일대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경기 당일이 월요일이어서 출근길 교통혼잡, 부족한 잠, 날이 일찍 밝은 탓에 낮은 스크린 해상도 등 다양한 난관도 극복해야 한다.
18일 경찰청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한국과 프랑스전에는 서울,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를 비롯한 전국 85곳에서 77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벽 시간대인 데다 중계권료 문제로 거리행사를 잇달아 취소하면서 토고전에 비해 운집 인파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프랑스전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인 만큼 안방과 음식점, 찜질방 등에서 그 열기는 더 뜨거울 전망이다.
서울은 서울광장, 세종로 일대 등 시내 23곳에 30여만명이 운집한다.
서울경찰청은 응원장소에 전·의경 39개 중대와 1500여명의 경찰관을 배치할 예정이다. 경기지역에는 16곳에 9만여명이 운집, 길거리 응원전을 펼친다.
수원월드컵경기장 2만여명을 비롯해 만석공원 5000여명, 영통중앙공원 1000여명, 안양 종합운동장 1만여명, 고양 일산 문화광장 2만여명 등이 모인다. 성남종합운동장과 탄천종합운동장도 열기를 내뿜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경찰청은 수원월드컵경기장 등 16곳에 경찰 370여명과 전·의경 4개 중대 400여명을 집중 배치,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인천에서도 문학 월드컵경기장과 남동구 로데오 거리 등 2곳에서 단체 응원전이 열린다. 인천시는 이날 새벽 2시부터 문학경기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연장운행, 안전요원 배치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일환(46)씨는 “문학 경기장은 2002한일월드컵 때 우리나라가 박지성 선수의 그림 같은 슛으로 포르투갈을 1대0으로 물리치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축구의 성지”라며 “그날의 감격을 다시 맛보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문학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무부가 교도소와 구치소 수용자들에게 월드컵 시청을 허용한 가운데 인천 남구 학익동 인천구치소 수용자 1800여명도 평소보다 2시30분 정도 일찍 일어나 프랑스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충북 증평의 흑표부대는 특전사 요원들이 `특전 꼭짓점댄스 경연대회`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결선에 오른 10개팀은 필승의 열정을 담은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패기와 절도, 일사불란함이 돋보이는 특전사만의 꼭짓점 댄스를 선보였다.
흑표부대는 지난 토고전에 이어 프랑스전과 24일 스위스전에도 전 장병이 대형 스크린으로 시청하면서 열띤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광주시는 새벽 2시부터 4시간 동안 광주월드컵경기장을 개방한다. 또 광양실내체육관은 19일 자정부터 6시간 동안, 순천 팔마체육관은 새벽 3시부터 3시간 동안, 여수 진남체육관은 새벽 4시부터 2시간동안 각각 개방된다.
이날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북구 용봉동 전남대 후문 주변에서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거리응원전이 열린다. 이들은 전남대 후문 앞에 대형 스크린 한 대만을 설치하고 거리 주변에 가정용 TV 50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대구에서는 두류야구장 4만여명, 월드컵경기장 3만여명, 국채보상공원에는 5000여명의 붉은악마들이 모인다.
두류야구장에서는 18일 저녁 8시부터 록밴드의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 행사가 펼쳐져 응원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찰은 두류야구장 일대의 교통을 18일 오후 3시부터 19일 오전 7시까지 통제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월드컵경기장과 두류야구장에 미아보호소, 의무실, 이동화장실 등을 설치한다.
제주에서는 제주시 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 시민들과 붉은악마들이 거리 응원을 펼친다. 제주시는 이날 새벽 종합경기장을 개방키로 하고, 대형 전광판 설치와 각종 편의시설 점검을 마쳤다.
붉은악마제주지회 회원들은 경기 시작 1시간30분 전인 새벽 2시30분부터 본부석 맞은편 관중석에 모여 화끈한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서울 19도 등 전국의 평균 기온이 16~20도로 비교적 선선해 응원에 지장이 없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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