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마법’ 막판 뒤집기 대성공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6-13 20: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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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8분사이 3골넣어 ‘대 역전극’호주·일본전 주심 경기후 ○…거스 히딩크 호주 감독이 12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카이저스라우테른의 프리츠 발터 슈타다온에서 열린 일본과의 F조 조별리그 1차전서 대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다시 한번 ‘승리의 마법`을 선보였다.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각각 네덜란드와 한국을 4강에 올려놓았고 호주를 3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히딩크 감독. 자연스럽게 그에게는 ‘마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일본전 전반 중반까지 활기찬 몸놀림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하던 호주는 25분 나카무라 슈스케에게 ‘어이없는` 선제골을 내준 뒤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히딩크는 대역전승을 위한 마법을 부리기 시작했다.
선제골을 내준 뒤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포메이션에 변화를 준 것이 마법의 시작. 후반 들어서는 2명의 수비수를 공격수로 대체하는 과감한 전술을 구사했다. 공격 극대화 전술이다.

사실 이 전술은 생소한 것이 아니다. 한국팀의 사령탑으로 지난 한일월드컵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이와 유사한 전술을 구사해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 전 세계 축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바로 그 전술이다.

히딩크가 배수진을 치고 띠운 마지막 승부수는 마치 마법을 부리듯 경기종료 8분을 남겨 놓고 승부의 추를 돌려놓기 시작했다.

후반 39분과 43분에 케이힐의 연속골이 터지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더니 인저리타임에 알로이지가 또 다시 한골을 뽑아내 ‘마법의 대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교롭게도 케이힐과 알로이지는 모두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다. 케이힐은 후반 8분 브레시아노와 교체돼 출장했고, 알로이지는 29분 미드필더 월크셔 대신 투입됐다. 일본 수비진의 체력 저하를 간파한 히딩크의 용병술이 마법을 부리듯 멋들어지게 성공한 것이다.
히딩크의 마법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세계 최강 브라질(19일)에도 그의 마법이 통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 일본 vs 호주와의 경기에서 일본의 득점에 심판의 오심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는 지난 12일 밤 10시(한국시간) 독일 카이저스라우테른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F조 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 대표팀 나카무라 순스케의 크로스를 호주 대표팀 골키퍼와 야나기사와 아쓰시의 골 다툼 중 파울이 있었다고 전했다.

호주 대표팀의 골키퍼 마크 슈워처는 “일본과의 경기 후 에삼 아브데루담 주심이 일본과의 득점 장면에서 오심이 있는 것을 인정했다`며 “시합 중에 주심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 물었더니 주심이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심판이 시합 중에 스스로의 판정을 인정하고 시인하며 사죄를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최종판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경기에서 호주는 3대1로 이겨, 승점 3점을 먼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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