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주민 30여명이 공사 현장에 달려가 거칠게 항의했으나 작업현장을 에워싼 경찰과의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국방부와 계약한 지질조사 용역업체 직원들은 이날 가스배관을 실은 5톤 트럭 3대 및 유압펌프와 유압모터 등 각각 3대씩 유압기를 들여와 모두 3곳의 현장에서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지질조사를 벌였다.
이날 벌인 지질조사는 기지조성에 앞서 암반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지하 9~15m 깊이 공사정을 뚫어 지질샘플을 조사한 결과 갈색 펄흙으로 밝혀졌다.
이날 공사가 시작되자 주민 30여명은 현장에 몰려가 공사차량을 막고 공사를 제지하려하자 전경 4~5개 중대가 주민들의 접근을 완전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논두렁에서 고함을 지르며 흙을 맨손으로 집어 뿌리며 강력히 항의한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주민들은 막아서는 경찰에 항의하다 전경과 사복경찰들에 의해 강제로 논 밖으로 끌려나왔다.
지질조사 업체 관계자 이 모(58)씨는 “주민들이 거칠게 항의해 경찰에게 못하겠다고 말하고 오전에 장비를 돌려 빠져 나가려 했으나 경찰이 통사정 해 공사를 하게 됐다”며 “주민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요즘 일이 없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지질조사용 유압기가 자신의 논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뒤늦게 듣고 달려온 주민 방효태(70·대추리)씨는 “말 못하는 벼를 경찰들이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거야”라며 파랗게 돋아난 벼를 보며 경찰들에게 소리쳤다.
한편 국방부는 오는 10월부터 설계용역을 끝내고 대추리 주변 문화재시굴조사와 높이 3~5m가량의 성토작업을 마친 뒤 본격 기지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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