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학교부지 없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6-06 19:26:5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인천 향촌지구 주공, 대신 아파트 추가로 더 지어 대한주택공사 인천본부가 시행하는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향촌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지연될 전망이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건축위원회를 열고 향촌지구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안)을 부결했다. 인천시 건축위는 향촌지구 주택건설사업이 지형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고 동선이 복잡하다는 점을 들어 단지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아파트를 네모난 판상형이 아닌 둥근 탑상형으로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차장을 동별로 가구당 1대 이상 배치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주공은 향촌지구 주차장을 공사편의에 따라 어떤 동은 가구수보다 훨씬 많게, 어떤 동은 부족하게 배치해 주민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주공 인천본부는 지난 2002년 11월 향촌지구 주택건설사업에 대해 인천시의 승인을 받았으나 당초 건립하기로 했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짓지 않고 아파트를 2850가구에서 3286가구로 늘리는 사업계획변경안을 제출했으며 시와의 협의과정에서 3209가구로 축소해 건축위원회에 상정됐다.

이처럼 학교용지를 없애고 아파트를 추가 건설함으로써 향촌지구 내 학생들이 장거리 통학 등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주공측은 “주민들이 학교를 짓는 대신 아파트 추가건설을 요구해 인천시 동부교육청과의 협의를 거쳐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교육청은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를 30명으로 줄이려던 교육부의 정책이 경제난 등을 감안해 35명을 유지하는 것으로 변경됐고 만수동 일대에는 초·중학교가 밀집해 있어 향촌지구 학생들을 분산 수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학교를 짓지 않는데 동의해 줬다”며 “계획대로 향촌지구에 초· 중학교를 건립하면 오히려 과다시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가 백년지대계’라는 교육문제가 주민들과 주공의 이익, 재정을 고려한 교육청의 근시안적인 자세 등으로 소홀히 다뤄지면서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