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중계료 원망스럽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6-04 18: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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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자체·기업들 단체응원전 줄줄이 취소 독일 월드컵 단체응원을 계획했던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와 기업체 등이 부가 방송권료 문제로 줄줄이 계획을 취소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는 4일 “지역 출신인 김영철, 김남일, 이천수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이들의 출신고인 부평고 대강당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동문 및 구민들과 함께 단체응원전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했던 수천만원의 부가방송권료 문제가 불거져 나와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인천 동구도 구민 화합을 위해 월드컵 단체응원전을 검토했으나 마찬가지 이유로 취소했으며 지역 내 대기업들도 사내 강당 등을 이용해 단체응원에 나서려던 계획을 잇달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동구 구월동 상인번영회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오는 13일 롯데백화점 오거리(로데오 거리)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독일 월드컵 토고전을 방영할 예정이다.

이들은 부가방송권료 문제를 FIFA 공식 후원사인 모 자동차회사의 도움을 받아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월드컵 단체응원 계획이 줄줄이 취소된 것은 월드컵 국내 방송권자인 한국방송협회측이 한국대표팀 경기를 대형 스크린 등을 통해 특정장소에서 1회 방영할 경우 5000만원, 전국적으로 여러 곳에서 방영할 경우 3억원의 중계료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방송협회 마케팅 대행사 관계자는 “공공장소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월드컵 경기를 방영하는 것은 독점 콘텐츠를 사용하는 것으로 당연히 중계료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부평구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은 전 세계인의 축제이며 특히 우리는 국민들의 열기를 하나로 모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과다한 중계료 요구는 이러한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한국방송협회가 상업성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국민정서를 감안해 전 국민이 월드컵 응원에 동참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중계료 요구를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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