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방어선 ‘뻥’ 뚫렸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5-31 22:52:1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꽃게잡이 중국 선원들 南 경계선 넘어 상륙 지난 30일 새벽 0시10분께 인천 옹진군 연평도 북방한계선(NLL) 북쪽에서 꽃게잡이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요동어 558호’가 해상 및 해안경계선을 뚫고 들어와 선장과 부상당한 선원 등 2명이 연평도에 상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어선이 NLL을 넘어 연평도와 북한 사이 해역을 3시간 가량 항해하고 연평도에 상륙하는 동안 해상경계에 나선 해군과 해안경계를 맡고 있는 해병 등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꽃게철을 맞아 해군과 행정기관은 함정 및 어업지도선 등을 집중 투입해 중국어선의 월선과 불법조업을 집중 단속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중국어선은 우리 경계망을 뚫고 연평도 해안선 500m까지 접근한 뒤 선장이 다친 선원을 업고 연평도 ‘새마을’의 포장마차를 찾아 구호를 요청했으며 이날 새벽 0시 17분께 119 주민 신고를 접한 인천중부소방서의 통보를 받고서야 해군은 이같은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배를 찔린 중국 선원은 인천으로 후송돼 인하대병원에서 5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현재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군당국의 한 관계자는 “해군이 남하하는 중국어선을 포착하기는 했지만 레이더망이 미치지 못하는 섬 가까이 접근하자 더 이상 추적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날 안개가 끼는 등 기상상태도 좋지 않아 해안초소에서도 중국어선을 발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