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대추리 주민들 우울한 투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5-31 22: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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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온통 순경·군인들 깔려” 불쾌 31일 새벽 6시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경기 평택 미군기지터 대추리·도주리 주민들도 이날만큼은 시름을 잊고 소중한 주권행사를 했다.

대추리주민 1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삼삼오오 차량에 나눠타고 약 2km 가량 떨어진 근내리 마을회관에 차려진 팽성읍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또 도두리주민 60여명도 이날 마을 차량을 이용, 팽성읍 본정리사무소에 마련된 제4투표구에서 저마다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근내리마을회관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대추리 주민 신종철(52)씨는 “어머니와 아내, 서울에 사는 아들까지 불러 모두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며 “그러나 문제(미군기지확장반대)가 없다면 선거가 그럴텐데(기분좋을텐데) 예전같지 않고 뭔가 착잡한 마음에다 우울하다`고 말했다.

도두리 주민 김 모(73)할머니도 “투표는 하지만 대체 기분이 안난다. 세상에…. 나라가 사람에게 할짓이야? 저거 봐 마을에 온통 순경과 군인이 새까맣게 깔려서 주민들을 감시하고 반찬해 먹을라고 심은 채소밭에도 경찰이 못가게해. 아주 굶겨 죽일려구 해 이X들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은 이날 낮 12시께 150여명이 2곳에 차려진 투표소에 찾아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한편 평택시는 12시 현재 평균 27%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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