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훼손면적 ‘축소의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5-28 20: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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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회장소유 계양산 인천 환경단체 “5천평 아닌 5만평”주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소유의 인천시 계양구 목상동 계양산 북쪽 자락 그린벨트 훼손 면적이 5000여평이 아닌 5만평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녹색연합과 가톨릭환경연대, 인천환경운동연합, 생명평화기독연대는 28일 성명을 통해 “롯데가 개발제한구역 2차 관리계획에 반영해 달라며 개발계획안을 계양구에 제출하기 전인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신 회장 소유의 임야 5만여평이 불법으로 훼손됐고 골프장용 잔디 씨가 뿌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지조사와 도면을 바탕으로 훼손된 임야 면적을 추정한 결과 4만9000여평, 약 5만평으로 나타났으며 현장에서 잔디 씨를 담았던 포장용기를 다수 수거했다”며 “이 잔디 씨는 최근 임야 훼손과 함께 뿌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롯데측이 골프장을 포함한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전 정지작업을 벌였다는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들의 지적이 상당한 설득력을 갖게 돼 진위여부가 주목된다.

그린벨트 훼손 면적과 관련, 인천시 계양구는 토지주인 신 회장과 행위자인 김 모씨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하면서 훼손 면적을 9075평으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양구 관계자는 “고발내용에 명시한 훼손 면적은 측량을 한 것이 아니라 도면을 가지고 추정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 관계자는 “계양구가 불법 형질변경된 면적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민·관 공동으로 불법 훼손된 그린벨트 면적을 조사하자”고 제안했다.

그린벨트 불법 훼손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오랫동안 땅을 관리하며 조경업을 해오던 김 모씨가 지난해 사망하자 가족들이 나무를 일부는 팔고 일부는 베어버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잔디 씨를 뿌린 것도 이들이 홍수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한 것으로 골프장용 잔디와는 전혀 다른 잡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훼손 면적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5만평이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김씨 가족이 불도저를 동원해 농경지 평탄작업도 했으며 이 면적을 다 합쳐도 5만평은 안될 것”이라고 주장 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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