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청 소재지 선정 ‘氣싸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1-12 18: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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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도론 열기속 의정부·고양·포천등 강점 내세워 최근 경기북부 분도론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이 지역 일부 지자체가 도청 소재지 선정과 관련, 때이른 기(氣)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경기북부지역 지자체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분도에 대비, 의정부, 고양, 포천, 양주시 등 일부 지자체가 각각 지역적 강점을 부각시키면서 도청 소재지 유치에 은근히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들 지역의 인구와 재정규모 등을 감안해 볼 때 향후 도청 소재지 후보로는 의정부와 고양시 등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 의정부시는 시 승격 41년째를 맞이한 북부지역 최초 도시, 법원, 검찰, 경기도 제2청사 등이 모여 있는 행정중심지역 등을 거론하며 도청 소재지로서의 적합성을 강조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북도 신설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우선이지, 도청 소재지가 어디로 가느냐는 차후 문제이다”며 “이로 인해 한껏 달아오른 분도론이 자칫 지자체간 알력으로 비쳐져 분열될까 우려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고양시는 경기북부 도청 소재지가 돼야 하는 첫번째 이유로 많은 인구를 꼽았다.

고양시 인구는 현재 87만명을 넘어섰고, 고양시와 인접한 파주시도 인구가 24만명여명에 달해 고양, 파주지역을 합치면 경기북부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또 계속 진행중인 대규모 택지개발로 50만명 규모의 신도시가 앞으로 들어서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경기북부지역 전체 인구의 절반을 훨씬 넘는 인구가 이 지역에 거주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유로와 통일로 등을 끼고 있어 교통 접근성이 좋고 서울과의 연계가 용이하다는 점, 일산 호수공원 등 관광자원과 국제전시장을 통한 국제도시로의 위상 강화 등을 큰 장점으로 치켜세웠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경기북부의 중앙이 아닌 서쪽에 치우쳐 있다는 점은 중심지로서의 역할에 문제가 되는 부분으로 가평이나 연천, 포천 등 지역에서의 왕래를 감안하면 너무 멀다는 지적이다.

결국 고양시로서는 이같은 지리적인 단점을 덮으면서 경기북부의 외연을 확대하는 대안으로 서부권의 김포시와 부천시를 경기북부권역으로 함께 묶는 방안을 최적으로 보고 있어 서부권역이 확대되면 지리적으로도 충분히 명분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고양시 관계자는 “의정부가 오랫동안 경기북부의 중심역할을 해 왔지만 이제는 급격한 인구증가와 발전을 하고 있는 고양시가 새로운 중심이 되는 것이 변화에 부합하는 결정이다”며 “김포와 부천을 함께 아우른다면 경기북부의 위상도 높아지고 고양시가 지리적으로도 명실상부한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만 이 사항은 의회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추진해야 할 문제지 시가 직접 나서 움직이기에는 곤란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포천시는 통일시대를 대비한 전진기지를, 양주시는 북부지역의 중심인 지리적 요인 등을 장점으로 들어가며 도청 소재지 유치를 넘보고 있다.

/윤한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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