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철도청은 ‘주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가 절대 필요합니다’란 제하의 10쪽 짜리 컬러 홍보물 11만7000부를 제작, 경의선 고양지역 철로변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홍보물은 경의선 복선전철 사업개요, 조기 건설 필요성, 사업효과, 정거장·생태공원·방음벽 설치 등 구체적인 사업내용, 복층 건설 등 3가지 대안 건설방식에 대한 문제점 등을 일문일답으로 싣고 지상 건설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청 관계자는 “수도권 서북부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오는 2008년 말 건설이 시급하다”며 “그동안 고양 주민들이 요구한 일산구간 복층 건설을 포함한 3가지 대안을 검토한 결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또 이관계자는 “복층 건설을 받아들일 경우 개통지연이 불가피해 조기 개통을 원하는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대주민 직접설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 동안 일산구간 지상 건설 반대운동을 벌여 오던 고양시의회 특위와 경의선 고양시민대책위 등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26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철도청이 요구(안)에 대한 협의 요청을 묵살한 채 초호화판 홍보물을 제작, 배포한 것은 대화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밀어붙이기식으로 관철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다”며 내년부터 농성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이 때문에 건설방식을 놓고 3년째 계속된 논란과 반발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경의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앞서 고양시는 지난 10월 연구용역 결과와 시의회 및 일부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취합, 주택밀집지역으로 소음·진동피해가 우려되는 백마∼탄현 복층(지하-여객열차 지상-화물열차) 건설을 철도청에 공식 요구했었다.
한편 경의선 고양구간은 용산~문산(48.6㎞) 복선전철화사업의 일부로 지난해 7월 철도청과 고양시가 조건부 지상 건설에 합의했으나 시의회와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논란이 재연되면서 3년째 사업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종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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