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고양 복층건설 ‘백마~탄현’ 구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29 20:17:1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지하화 논란 다시 가열 경기도 고양시가 경의선 6.5㎞인 백마~탄현 복층 건설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철도청이 ‘불가’ 내용을 담은 홍보물을 대량 제작, 직접 주민 설득에 나서 한동안 잠잠했던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8일 철도청은 ‘주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가 절대 필요합니다’란 제하의 10쪽 짜리 컬러 홍보물 11만7000부를 제작, 경의선 고양지역 철로변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홍보물은 경의선 복선전철 사업개요, 조기 건설 필요성, 사업효과, 정거장·생태공원·방음벽 설치 등 구체적인 사업내용, 복층 건설 등 3가지 대안 건설방식에 대한 문제점 등을 일문일답으로 싣고 지상 건설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청 관계자는 “수도권 서북부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오는 2008년 말 건설이 시급하다”며 “그동안 고양 주민들이 요구한 일산구간 복층 건설을 포함한 3가지 대안을 검토한 결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또 이관계자는 “복층 건설을 받아들일 경우 개통지연이 불가피해 조기 개통을 원하는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대주민 직접설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 동안 일산구간 지상 건설 반대운동을 벌여 오던 고양시의회 특위와 경의선 고양시민대책위 등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26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철도청이 요구(안)에 대한 협의 요청을 묵살한 채 초호화판 홍보물을 제작, 배포한 것은 대화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밀어붙이기식으로 관철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다”며 내년부터 농성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이 때문에 건설방식을 놓고 3년째 계속된 논란과 반발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경의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앞서 고양시는 지난 10월 연구용역 결과와 시의회 및 일부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취합, 주택밀집지역으로 소음·진동피해가 우려되는 백마∼탄현 복층(지하-여객열차 지상-화물열차) 건설을 철도청에 공식 요구했었다.

한편 경의선 고양구간은 용산~문산(48.6㎞) 복선전철화사업의 일부로 지난해 7월 철도청과 고양시가 조건부 지상 건설에 합의했으나 시의회와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논란이 재연되면서 3년째 사업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종덕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