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목욕탕 ‘몰카’ 조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20 1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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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폰으로 ‘찰칵’… 음란사이트에 무단 게재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카메라 휴대폰이 몰래카메라로 악용될 우려가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목욕탕이나 화장실에서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터넷 음란사이트에 무단으로 게재하는 경우도 있어 불특정 다수가 피해 대상이 되고 있지만 범죄 사실을 포착하기가 쉽지 않아 단속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의정부, 고양, 양주시 등 경기북부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목욕탕이나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셔터를 눌러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원 이모(48.의정부시 의정부동)씨는 “목욕탕에서 전화를 거는 척 하며 옆 사람의 벌거벗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모습을 직접 봤다”며 “심지어 자신의 나체 사진을 찍어 주위 동료들에게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중앙로에서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하는 양모(50)씨도 “휴대전화에 내장된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이 점점 업그레이드 되면서 최신형 카메라 휴대폰의 경우 100여장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며 “동영상 서비스까지 가능해 이 같은 ‘몰카’화면은 인터넷을 통해 대량 유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이버상에 자신의 적나라한 모습이 떠돌아다닌다 해도 피해 당사자가 이를 인지하기가 쉽지 않고, 수치심 때문에 외부에 알리는 경우도 극히 드물어 형사고발로 이어지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
이에 대해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장난을 하거나 기업기밀을 유출하는 등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높지만 증거를 포착하기가 쉽지 않아 아직까지 처벌사례는 없다”며 “휴대폰 사용자들 스스로 도덕의식을 가져야 하고, 목욕탕이나 화장실 등 공공장소에서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한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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