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용택의원 오늘 소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11 19: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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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군납업체서 수천만원 돈받은 혐의로 군 무기납품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이 국방부장관과 국가정보원장 등을 역임한 현역 의원을 소환조사키로 하는 등 수사를 전면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1일 군납업자 정모(49.구속)씨로부터 군납 편의와 관련,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열린 우리당 천용택(66) 의원을 12일 오후 2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현역 국회의원을 소환·조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경찰에 따르면 천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이었던 2000년 당시 군납업체인 한국레이컴 사장 정씨로부터 군납 편의와 관련, 한차례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수사과 주성용 과장은 “오늘 소환장을 전달했지만 아직 천 의원측으로부터 (출두 여부에 관한) 결과 통보는 받지 못했다”며 “현재로선 금품수수 액수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수수사과의 다른 관계자는 “정씨 조사 과정에서 천 의원에게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주었다는 진술이 나왔고 정황증거도 있다”며 “참고인이 아니라 피의자 신분으로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천 의원이 이미 수뢰혐의로 구속된 이원형(57.예비역 소장) 전 국방품질관리소장의 오리콘포 성능개량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혀 관련이 없다고도 볼 수 없다”며 “천 의원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재소환 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군 무기납품비리 사건과 관련, 이 전 소장과 정씨가 오리콘포 성능개량사업을 둘러싸고 1억3100만원을 주고 받은 혐의로 두 사람을 구속한 데 이어 이 전 소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방산업체 Y사 대표 김모(63)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또 이날 아파치 헬기 중개업체 A사 대표 이모(63)씨를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천 의원 측근인사는 “경찰의 소환통보에 대해 천 의원은 `정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현재 지역구에 머물고 있는 천 의원은 일정상 내일 출두가 어려운 만큼 경찰청과 협의를 거친 뒤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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