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24개 시민사회단체의 모임인 `안전연대’가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과 공동으로 최근 경찰청, 건설교통부, 보험개발원, 공제조합 등의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분석해 10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청은 2002년 교통사고 사상자를 33만5274명으로 집계한데 반해 보험개발원 및 공제조합 수치는 이보다 3배나 많은 1백2만3315명으로 조사됐다.
작년 한해 동안 울산광역시 인구와 비슷한 규모의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셈이다.
보험개발원과 공제조합은 2003년 1∼8월 교통사고 사상자도 경찰 집계(21만5169명)보다 3배 이상 많은 76만4177명으로 기록했다.
안전연대는 경찰청, 보험개발원, 공제조합 등의 통계가 서로 다른 것은 경미한 인사사고의 경우 경찰이 신고를 받지 않고 피해 당사자들도 신고를 꺼리는 관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원 의원은 “경찰의 교통사고 통계가 신고제도의 허점으로 실제 숫자보다 크게 줄었다. 정부가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대처하면 그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며 강력한 교통안전 대책을 촉구했다.
안전연대의 허억 사무처장도 “작년 교통사고 통계에 누락된 부상자 66만8000여명은 비록 경상에 그쳤지만 자칫 운이 나빴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경미한 인사사고도 교통사고 통계에 포함시켜 교통사고의 심각성과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또 올 1∼8월 음주사고 사상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2% 급증한 3만3330명으로 조사됐고, 이는 경찰이 지난 4월 음주운전의 징후가 보일 때만 실시하는 이른바 `족집게식’ 선별 단속 방식을 도입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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