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애인 화상전화기 고장난 채 장기간 방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01 17: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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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장애인 복지정책 ‘뒷걸음’ “전시행정도 아니고 고장나 사용할 수 없는 장애인 화상전화기를 무엇 때문에 설치했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이는 장애인을 무시하고 우습게 아는 행정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가 없습니다”

지난 1일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 거주하는 장애인 김모씨(42·여)는 시가 언어장애인을 위해 설치해 놓은 화상전화기를 이용하고자 민원봉사실을 찾았으나 그냥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장애인을 위해 설치한 동영상 전화기가 고장난 채 장기간 방치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김씨의 불편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민원봉사실의 직원들 대다수가 화상전화기가 어디에 놓여져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으며, 여러 직원을 거친 후 찾은 화상 전화기는 오랫동안 고장난 채 사용하지 않은 흔적으로 먼지만 빼곡이 쌓여 있었다.

실제로 화상전화기는 시청 직원들조차 찾기 힘든 11번 창구 책임보험관리 담당 책상 한 구석에 처박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씨는“군포시가 장애인들의 민원 편의를 위해 설치한 화상전화기를 장기간 고장난 채 그냥 방치해 놓은 것은 장애인 복지정책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편안한 도시 행복한 시민’이라는 시정구호 대신‘불편한 도시 불행한 장애인’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군포시는 언어장애인들의 민원 편의를 도모하고자 장애인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중순 시청 민원봉사실내에 화상전화기를 설치해 놓았으며, 신문과 방송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기도 했다.
군포=이춘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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