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는 초등학생 L모 형제(형 11, 동생 8)를 살해한 이모씨(여·26·경북 영천시 망정동)와 하모씨(32·서울 송파구 잠실동)등 2명을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해 2월20일 오후 2시50분께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H아파트 L모씨(42·A벤처기업 대표) 집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학교에서 돌아와 엄마를 기다리던 L군 형제(형 11, 동생 8)에게 미리 준비한 청산가리를 먹여 살해했다는 것이다.
범인 이씨는 지난 2000년 형제의 아버지인 L씨를 제주도에서 열린 인터넷 관련 세미나에서 만나 약 2년간 사귀어 오다, L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앙심을 품고 가족 전체를 살해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남자 친구 하씨에게 빚 500만원을 갚아준다며 끌어 들여 청산염을 구입토록 하고 함께 현장을 사전답사하는 등 약 7개월 동안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뒤 L군 형제가 학교에서 귀가 하기를 기다린뒤 L씨로부터 미리 빼돌렸던 열쇠를 이용, 집안에 침입해 컴퓨터 게임을 하던 형제에게 강제로 청산가리가 든 음료를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발생직후 경찰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하씨의 음성이 과거 협박전화 한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L씨의 증언에 따라 하씨를 검거후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한편 주범 이씨는 검거 후 구속적부심 심사 때 까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윤한모·이종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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