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상당 중고차·굴착기도 보내
[광주=정찬남 기자] 국내에서 중고차 무역업체를 운영하며 차량과 건설장비를 사들여 시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에 제공한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안보수사과는 테러자금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30대 A씨 등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 4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25년 4월부터 약 8개월 동안 7차례에 걸쳐 유엔 지정 테러단체인 KTJ(카티바 알타우히드 왈지하드)에 63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A씨는 KTJ로부터 받은 가상화폐를 이용해 중고차 11대와 굴착기 2대 등 1억7000만원 상당의 차량과 건설장비를 국내에서 구입한 뒤 시리아로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러 개의 전자지갑을 번갈아 사용했으며, 중고차 구매대금은 배우자 명의로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에 대비해 다른 사람의 신분증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고차 무역업체는 공범인 동포의 이름을 빌려 운영했다. 나머지 3명은 A씨가 이슬람 예배당에서 알게 된 동포들로, 중고차를 물색하는 과정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KTJ 무장 조직원의 친형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KTJ와 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활동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2017년 8월 유학생 신분으로 국내에 들어온 A씨는 2023년 1월 체류 비자가 만료된 이후 일용직 건설노동자로 생활하다 동생의 연락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우즈베키스탄 수사기관에서도 테러자금 지원 혐의로 수배됐으며, 올해 3월 인터폴 적색수배자 명단에 등록된 상태였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출입국외국인사무소 등의 협조를 받아 대전에 거주하던 이들을 지난 4월 검거했다. A씨는 구속 송치돼 재판에 넘겨졌으며,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인터폴 적색수배자를 확인하고 별건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기존 국제 테러단체 관련 사건은 국내에서 자금을 송금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 사건은 국내 체류 외국인이 테러단체에서 받은 자금으로 중고차 등을 구매해 제공한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KTJ는 중앙아시아 출신 전투원들을 중심으로 2014년 무렵부터 시리아를 거점으로 활동해 온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키르기스스탄 주재 중국대사관 차량 폭탄 테러와 201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자폭 테러 등의 배후로 지목됐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강진군, ‘강진품애’ 100가구 돌파](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16/p1160278387446244_883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하남시, ‘독서의 달’ 도서관 행사 풍성](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14/p1160277818894892_603_h2.jpg)
![[로컬거버넌스] 영광군, 18~27일 '불갑산상사화축제'](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13/p1160280055016929_746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