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감독기능 부실 규명 나서
'직접책임' 38명 송치등 일단락
[광주=정찬남 기자] 노동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와 관련해 직접적인 사고 원인과 배경을 규명 중인 경찰이 공무원 연루 비위 의혹에 대한 후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광주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공사 관계자 사이의 금품 거래와 뇌물 요구 정황 등을 포착하고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같은 비위가 공사 현장의 관리·감독 기능을 약화시킨 배경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사 대상에서는 도서관 공사 발주처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속 공무원을 비롯해 감리자와 업체 관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남은 의혹도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후속 수사의 결과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사고 발생 약 8개월 만인 지난 5월 구조물 붕괴의 직접적인 책임을 규명하는 수사를 일단락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시공사와 하청업체, 감리단 관계자 등 법인을 포함한 총 3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가운데 시 종합건설본부 소속 팀장과 주무관 등 공무원 2명도 포함됐다.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는 지난해 12월 11일 전남광주 서구 치평동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철제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하던 건설노동자 등 4명이 숨졌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 조사에서는 설계와 다르게 이뤄진 부실 용접, 검사 소홀 등 여러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붕괴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불법 하도급과 무등록 건설업 등 건설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도 함께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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