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흥가 가짜양주 수십억어치 판매··· 일당 검거

최성일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9-09 16: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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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책 구속…60명 불구속송치
조폭 영입해 범죄단체 결성
할당량 못채우면 가혹행위도

[부산=최성일 기자] 부산 중심가에 유흥주점 여러 개를 운영하면서 수십억원 규모 가짜 양주를 제조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사기, 재산 국외 도피, 무등록 유료직업소개사업, 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혐의로 총책인 3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하고 일당 6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22년 4월~2024년 9월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 유흥주점 5곳에서 가짜 양주를 제공해 손님들이 정신을 잃으면 미리 확인한 휴대전화 패턴을 이용하거나 카드 결제 등으로 부풀린 술값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범행 기간 모두 1000명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남은 양주를 모아 홍차 등을 섞은 만든 가짜 양주 판매실적은 35억원으로 확인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조직폭력배 1명을 관리자급인 실장으로 영입한 뒤 친구나 지인 등을 모아 가짜 양주 제조와 판매를 위한 범죄단체를 결성했다.

A씨 일당은 실장 3명을 중심으로 종업원들을 고용한 뒤 마담, 웨이터, 호객꾼, 여성 접객원 등으로 역할을 나눠 유흥주점을 운영했다.

실장들은 웨이터나 호객꾼 등이 하루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거나 규율을 어기면 망치로 손가락을 찧게 하는 등 각종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일은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한 종업원 6명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A씨 검거 직후 해외로 달아난 공동 총책 1명과 조폭 출신 실장 1명을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들에게 건네지려던 도피자금 2억원에 대해 법원에서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을 받았고, 문제의 유흥주점 5곳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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