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마취제' 에토미데이트 밀반입·투약 32명 적발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8-20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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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구속…총책 적색수배
전자담배 카트리지 유통
12억 상당 액상 2리터 압수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6개월 전 마약류로 신규 지정된 수면마취제 에토미데이트를 유통하거나 투약한 3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32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13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입건된 이들 중 6명은 에토미데이트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15명은 유통한 혐의, 11명은 매수·투약한 혐의를 각각 받는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 1억2000만원을 환수하고, 시가 12억원 상당의 에토미데이트 2ℓ와 이를 소분해 유통하는 데 사용되는 전자담배 카트리지 1400개를 압수했다.

밀수를 주도한 해외 총책 1명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했고, 또 다른 해외 총책 1명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에토미데이트는 지난 2021년부터 미국에서 펜타닐 등 다른 마약류와 혼합된 신종 마약을 제조하는 데 활용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13일 에토미데이트가 마약류로 새로 지정됨에 따라 반년간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경찰은 과거 제약사가 정식 제조한 '주사제 앰플' 형태로 유통되던 에토미데이트가 최근 들어 국내로 밀수돼 전자담배 액상 카트리지에 담겨 유통되는 사실을 파악했다.

아울러 압수한 에토미데이트를 감정한 결과, 비마약성 동물용 마취제인 메데토미딘 성분이 함께 검출됐다.

경찰은 메데토미딘이 마약류에 활용되는 정황을 포착함에 따라 이를 마약류로 지정해달라고 관련 당국에 요청했다.

경찰은 "마약 조직은 마약류 수급을 위해 비규제 대상인 유사 약물을 유통하고 있다"며 "투약자들은 본인이 투약하는 물질의 정확한 성분조차 모른 채 생명의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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