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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포스터. (사진=은평구청 제공) |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제10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의 본상 수상자로 콜롬비아 현대문학의 거장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를, 특별상 수상자로 한국의 주목할 만한 신진 작가 서수진을 각각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문학·학술·언론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1~6월 8회에 걸친 심사를 통해 확정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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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 (사진=은평구청 제공) |
본상 수상자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는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대표작 ‘추락하는 모든 것들의 소음’(2011)은 콜롬비아 현대사의 정치적 폭력과 개인적 기억의 얽힘을 정교한 서사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소설로 그는 라틴아메리카 작가 최초로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발표한 ‘폐허의 형상’(2015)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올라 국제 문단에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했다.
분쟁 지역에서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비극의 역사를 개인의 운명과 맺어내는 바스케스의 문학적 성취는, 분단과 갈등의 역사를 품은 한반도의 문맥에서 새로운 울림을 갖는다. 본상 선정위원회는 그가 폭력이 남긴 상처를 응시하고 기억의 윤리를 실천해 온 작품 세계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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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수진. (사진=은평구청 제공) |
그의 작품들은 국경과 자본의 위계 속에서 젠더, 계급, 신체 등 현대 사회의 중층적 의제를 섬세하게 다룬다. 특히 여성의 삶과 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그의 문학적 관심사는, 분단이라는 민족적 과제와 젠더라는 보편적 의제를 동시에 안고 가는 현대 문학의 지향을 보여준다. 운영위원회는 서수진의 작품 세계가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이 추구하는 정신을 계승하고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10회 수상식은 오는 9월17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8일 이호철북콘서트홀에서의 시상식과 수상 작가와의 만남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을 통해 분단과 경계를 넘어 서로 이해하고 연대하는 문화적 공감대를 넓혀가고자 한다”며 “작가들이 소신 있게 창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2017년 서울 은평구에서 제정한 국제 문학상이다. 통일문학의 거장이자 반세기 동안 불광동에서 창작 활동을 펼친 고(故) 이호철 작가의 문학 정신과 분단 극복의 염원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분단과 전쟁, 갈등의 역사 속에서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탐구해 온 작품들을 기리고, 이러한 문학적 지향을 이어받는 한국과 세계의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년 국내외 문인들의 추천과 국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본상과 특별상 수상자를 선정하며, 수상자들의 작품이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번역·출판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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