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망칠까 걱정’...공사 영향인지, 가뭄 때문인지 논란
[고양=이기홍 기자] GTX-A공사현장 인근에서 갑자기 지하수가 나오지 않아 농번기철 농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 시공사는 관할을 따지면 핑퐁을 치고 있어 말썽이다.
8일 경기 고양시와 주민,시공사에 따르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은 2조901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파주 운정역~서울 삼성역 43.6km를 잇는 민간투자시설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에스지레일(주)로 사업기간은 2018년12월~2023년 말까지이며 고양시구간은 역을 기준으로 킨텍스, 대곡, 창릉지역이다.
고양시의 공사구간은 두 개 공구로 나뉘어 2공구는 D시공사가 파주시~고양시 장항동경계까지 맡고 있으며 3공구는 장항동경계~대장·내곡동경계까지로 S시공사가 맡고 있다.
문제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들 구간 내 일부 농지에 공급할 지하수가 끊기는 바람에 농사를 짓지 못하면서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민원은 주로 3공구인 대장·내곡동으로 그동안 지하수가 잘나오지 않는다는 민원이 있었지만 올해는 수십 곳의 지하수관정에서 물이 나오지 않아 농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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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공사의 지원으로 새로운 관정을 찾아 100m이상씩 파 내려가도 실패한 경우도 허다해 행여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주부터 지하수가 나오지 않은 지역이 장항동 일대로까지 확대되면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장항동이 2공구와 3공구 구간 경계인 까닭에 시공업체들이 서로 관할이 다르다며 핑퐁을 치고 있어 애먼 농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지난 7일 한 농민이 3공구 사무실에 찾아가 민원을 제기했더니 해당농지가 2공구 관할이라고 했고 현장을 찾은 2공구 담당자는 관할이 분명치 않다면서 답변을 유보하고 돌아갔다는 것이다.
조 모 씨는 “고추를 심어놓은 상태라 물을 주려는데 갑자기 물이 나오지 않아 3공구에 민원을 넣었는데 관할이 아니라면서 2공구에 인계하더니 정작 담당자가 찾아왔지만 관할이 아닌 것 같아 답변을 3~4일후에 주겠다면서 돌아갔다”며“요즘에는 하루라도 물이 없으면 농사를 망치는데 걱정”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3공구 관계자는 “민원은 거의 즉시 해결을 해주고 있는 편으로 모터를 교체하거나 관정을 추가로 파야하는 등 다양하다”며“공사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가뭄 때문일 수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지원해드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내곡, 대장, 장항동 일대 민원이 있어 피해주민, 사업자 측과 함께 만나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며“지하를 깊게 파는 공사 특성상 물길이 끊기거나 바뀌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 가뭄영향이 있는지도 살펴 해결점을 찾아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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