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주진우 “선관위, 지선 뿐 아니라 대선-총선 때도 '타임머신 전산 입력” 의혹 제기

여영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8-09 14: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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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데이터 수정하는 부정이었다면 이번 조작은 계획된 불법행위... 강제수사해야”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주요 선거에서 실제보다 1시간 이상 앞선 ‘투표자수’를 서버에 사전 입력해 온 정황이 대거 확인돼 정치권에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10일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과 위철환 위원장 직무대행 등 29명의 선관위 관계자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와 특검 논의 과정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회 선관위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위원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9일 “선관위 시스템이 굉장히 후진적”이라며 “누구나 접속할 권한만 있으면 미래 데이터를 미리 입력해도 어떠한 제재를 받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리 (데이터를)허위로 입력해 놓고 마지막에 투표가 끝날 때쯤 숫자를 맞추는 방식으로 범죄를 해 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은 잘못 입력된 데이터를 수정하는 과정에서의 부정이었다면 이번 타임머신 조작은 애초에 계획된 부정이자 불법”이라며 “선관위는 그동안 가슴 졸이며 투표율 추이를 본 국민들과 후보자들을 우롱해 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경 합수본을 향해서도 “선관위의 증거인멸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사 범위를 지방선거에 국한하지 말고 지난 대선·총선까지 확대해 즉각 강제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 주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시간대별 서버 입력시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제 시각보다 최소 1시간30분 이상 앞당겨 등록된 투표구는 전국 총 117곳(지방선거 47곳ㆍ대선 26곳ㆍ총선 44곳)이었다.


특히 미래 투표자수를 미리 한꺼번에 입력하고 서버에 입력 저장한 정황도 포착됐다.


같은 읍·면·동 관할내 여러 투표구의 최초 데이터 등록 시각이 초 단위까지 동일하거나 투표자수가 0명으로 묶인 ‘셧다운 투표구’, 타 투표구와 증가 수치가 완벽히 일치하는 ‘쌍둥이 투표구’도 14곳에 달했다.


주 의원은 여야가 추진 중인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 투표지 재검표 방식에 대해서도 “불법이 판치는 상황에서 247만표를 눈으로 지켜보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며 “선관위 서버 전수점검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조특위 차원에서 어떠한 선입견도 성역도 없는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득표율 고의 조작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 놓고 조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표자수도 이렇게 고의 조작될 것이라 상상도 못 했는데 다른 부정과 불법이 없었다고 누가 무슨 권리로 단정하느냐”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여야가 올림픽공원 개표소에 보관 중인 투표용지 재검표 일정을 조율 중인 데 대해선 “선관위 불법이 많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조특위 위원들이 247만표를 재검표하는 과정을 어깨너머 지켜본다고 한들 국민이 어떻게 신뢰하겠나. 불법이 판치는 선관위 서버를 제대로 점검하는 게 맞다. 특검과 달리 현장조사가 이뤄진다면 강력히 반대하면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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