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기홍 기자] 아시아 최대 전시장을 표방하는 국제전시장 킨텍스가 환경보호와는 대비되는 민낯을 드러내 말썽을 빚고 있다.
28일 킨텍스와 일산서구청 등에 따르면 킨텍스는 한 달 평균 60t에 이르는 사업장 폐기물을 배출하고 있다.
현행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법과 환경부의 재활용 가능자원의 분리수거 지침은 폐기물을 배출할 때 반드시 분리수거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가정에서도 폐기물을 분리수거하는 것은 법을 떠나서 일상화된 지 오래로 시민 누구나 당연하게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킨텍스는 이런 폐기물을 분리수거하면서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과 일반쓰레기를 뒤섞어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먹다 남은 음식물찌꺼기가 남아 있는 쓰레기마저 양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그대로 용기와 함께 버리는 일까지 비일비재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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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21일 개최된 제33회 맘엔베이비엑스포와 제26회 국제유아교육박람회에서 킨텍스 제1전시장 뒤편 폐기물 분리수거장은 엉망이었다.
일반쓰레기통에 담아 둔 흰색 비닐봉투엔 분리수거 돼야할 캔, 유리병, 비닐, 종이가 함께 들어있었다.
심지어는 먹다 버린 빵, 김밥은 물론 컵라면 용기와 흘러나온 음식물쓰레기, 국물까지 배어나온 모습이 포착됐다.
이 같은 음식물쓰레기는 식음매장이 아니지만 편의점과 커피숖 등 편의시설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렇지만 킨텍스는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시장에서 나오는 재활용쓰레기가 일부 일반쓰레기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지만 연료로 쓰여 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식음매장이 아닌 전시장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는 양이 미미해 굳이 분리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고 구청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확인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형전시에 수많은 관람객들이 몰리면 이들이 먹다가 버린 음식물쓰레기를 한 곳으로 모아놓으면 적지 않을 양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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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킨텍스 입장에 대해 주변에서는 킨텍스가 법적인 문제만 따지면서 안이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환경을 위해서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되는데 ‘양이 적으니 문제가 안 된다’는 식에서 머무르는 것은 킨텍스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킨텍스는 지난 9월 아시아 최초로 'EIC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한데이어 지난 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UFI 총회에서 '마케팅 어워드'를 수상하면서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했다.
그러면서 킨텍스는 ‘한· 중· 일 최초’라며 아시아 최고의 국제전시장으로 발돋움했다고 홍보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주변에서는 기본적인 폐기물 분리조차 도외시하면서 외부적으로 화려하게 내보이는 실적과 성과에만 열을 올리는 것 같아 볼썽사납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러자 킨텍스의 분리수거실태를 점검하고 지도·감독하는 일산서구청은 관리소홀을 이유로 책임추궁을 당하고 있다.
하지만 일산서구청은 매년 2차례 폐기물 분리 보관, 재활용 기준 이행여부조사를 통해 지난 3월께 재활용 선별장 설치를 지도하는 등 미비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최근에도 지도점검에 나서 전시장내 쓰레기분리수거용기 확충과 선별장 시스템보완 등을 지도했다는 것이다.
킨텍스 관계자는 “구청에서 점검을 했는데 법적이나 지침에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전달받았다”며“사회단체와 협약을 맺어 분리에 힘쓰고 있지만 대형 행사 때마다 관람객이 크게 몰리다 보니 완벽한 분리배출이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일산서구청 청소행정 관계자는 “킨텍스 전시장내부에 분리쓰레기통이 부족해서 혼합폐기물이 많이 발생한 것 같고 선별장내 분리시스템이 미흡한 것 같아 개선해서 재활용률을 높이기로 협의했다”며“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감독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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