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나앉을 위기 가구에 월셋집 보증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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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신동 수급자 현 모 노인이 주거위기 가구를 위해 남긴 300만원을 김칠태 용신동장(오른쪽)이 이 모 할머니 가구에 전달했다. (사진제공=동대문구청) |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최근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의 한 수급자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전재산이 보증금이 없어 거리로 나앉을 위기에 처한 조손 가정을 구해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20일 용신동 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에 따르면 지난 7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기초생활수급자 현 모 노인의 조카 김 모씨로부터 “직계가족이 아무도 없는 현 어르신을 그동안 용신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가족처럼 잘 챙겨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어르신이 남기고 가신 전재산 300만원을 주거위기 가구에 후원하고 싶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이에 용신동 주민센터는 유족의 뜻을 받들어 300만원을 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산을 꼭 필요한 가구에 지원하기 위해 사례회의를 여러 차례 진행해 신설동에 거주하고 있는 이 모 노인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동안 100년 넘은 낡고 허름한 집에서 보증금 없이 월세 30만원을 내며 지내온 이 모 노인은 이곳에서 상황이 어려운 자녀들을 대신하여 손주 4명을 맡아 키우며 지내왔으나 최근에는 집 주인이 이 집마저 허물기로 결정하며 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새로 구하는 집의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막막해 하는 이 노인 가정의 상황을 확인한 용신동주민센터는 현 노인이 남긴 유산을 해당 가구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용신동 주민센터는 현 노인이 남긴 300만원에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2달간 온라인 모금 및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입금 200여만원을 더해 총 500여만원을 새 집의 보증금으로 지원했으며, 이 노인은 오는 11월에 손자들과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지원을 받은 이 노인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보증금이 없어서 손주들을 데리고 어디로 가야 하나 앞이 캄캄했는데 이렇게 큰 도움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칠태 용신동장은 “현 어르신께서 남겨주신 소중한 유산이 주거위기에 처한 조손 가정을 구할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나눔과 사랑을 남기고 가신 현 어르신과 가치 있는 뜻을 잘 전달해주신 유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보증금을 보태기 위해 후원해 주신 다른 많은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취약계층을 잘 살피고 지역에 나눔 문화가 꽃 필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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