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영 고양시 덕양구청장 명예로운 퇴임…40여년 공직생활 마침표

이기홍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1-06-28 19: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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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의 참된 일꾼,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고양=이기홍 기자] 김운영 고양시 덕양구청장이 6월 25일 퇴임식을 끝으로 40여 년의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긴 퇴임사가 부담스럽지만, 저에게는 이 순간이 한없이 길었으면 좋겠습니다. 퇴임사를 마치는 순간이 제 41년 공직이라는 책을 덮는 순간이 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우리 후배님들은 공직의 책을 덮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제공=고양시 덕양구청

 

 

 

 

 

 

 

 

 

 

 

 

지난25일 덕양구청 소회의실에서 마련된 김운영 덕양구청장(3·부이사관)은 퇴임식에서 떠나는 아쉬움과 홀가분한 마음이 교차하는 마음을 퇴임사에 담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구청 소회의실에서 소규모로 열린 퇴임식에는 김 구청장의 가족들을 비롯한 동료 직원 50여 명이 모여 김 구청장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 사진제공=고양시 덕양구청


퇴임식에 앞서 지난 24일에는 삼송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쓴 손편지와 덕양구민들의 마음이 담긴 표창장이 전달돼 감동을 더했다.

 

㈜소프리(대표 이승철), ㈜영이너폼(대표 이종덕)에서는 재임기간 취약계층을 위한 이웃돕기에 앞장서 왔던 김 구청장의 명예퇴직을 축하하며 마스크 200,000매를 기탁하기도 했다.

 

이날 김 구청장은 좋은 책을 읽었을 때, 여운이 길게 남아 마지막 한 페이지를 덮기가 쉽지 않다. 지금 제 심정도 그렇다면서많은 선배님들의 퇴임사를 보았지만 닥치지 않은 미래에 공감하기 쉽지 않았는데 이 자리에 서서야 그 분들의 마음이 와 닿는다. 제 나름 드리고 싶은 말을 정리해 봤다며 세 가지를 들려줬다.

 

이에 변화를 즐거워했으면 좋겠다에서는 공직에 입문한 고양군 시절에서 수십 년 세월을 거쳐 인구 100만이 넘는 거대한 고양시로의 변화를 겪은 심정과 함께 눈앞의 변화를 즐겁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공직에서 무언가를 얻어 갔으면 좋겠다에서는 도구나 급여, 일자리로 생각하기에는 삶에서 비중이 너무 큰 공직을 인생으로 생각하라가정보다 사무실에서 인생의 더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공직의 문을 나설 때 내 인생이 덕분에 풍족했다고 느껴지는 무언가를 얻어 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믿음을 먼저 보냈으면 좋겠다는 대목에서는 동료 간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의미로 주위에서 청장님은 싫어하는 사람도 없고, 적도 없을 것 같다고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없진 않다그래도누군가 나를 믿지 않고 있다면, 내가 그 사람을 믿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한 가지 원칙만은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인연이라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먼저 믿음을 보내고 그 믿음을 절대 깨지 않았다""그렇게 보낸 믿음들은 쉽게 깨지지 않는 신뢰가 되었고 견고한 관계가 돼 제 나름의 공직생활은 실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멀리 있어도 늘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내가 상대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늘 서로를 생각함으로서 늘 가깝고 후회 없는 공직생활을 보내시기 바라며 참 고마웠고 감사했다고 마무리했다.

 

▲ 사진제공=고양시 덕양구청

김 구청장은 1980년 고양군 중면에서 공직의 첫발을 내딛고 관산동장, 공보담당관,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행정지원과장 등의 직책을 맡아 시정 발전에 기여했으며, 그 능력과 공적을 인정받아 경기도교육감, 국무총리, 행정자치부장관,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표창을 받았다.

2018년 1월 서기관으로 승진하며 환경친화사업소장, 기후환경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뒤 2020년 7월 제13대 덕양구청장 자리에 오른 그는 신속한 판단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행정을 펼치는 한편 소통과 배려를 중시하는 따뜻한 성품으로 덕망이 높아 ‘사람 중심’ 행정가라는 평을 받으며 덕양구의 발전을 이끌었다.

취임 당시에도 취임식을 생략하고 곧바로 현장에 나가 소통 행정을 몸소 실천했던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진 코로나19 확산 속에 지역사회 최일선에서 방역과 현장점검 등에 나서며 더욱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특히 평소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민관협력을 강조하며 주민 참여 확대와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힘을 실은 결과, 2020년 제19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고양동, 행신2동 등 덕양구 2개 동이 각각 주민조직 네트워크 분야, 지역 활성화 분야에서 우수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한 그간 각종 규제로 발전에 많은 제약을 받아온 덕양구가 창릉신도시 건설, 성사혁신지구 사업, 신청사 건립, 광역교통망 구축 등 고양시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그 중심에 설 수 있는 무한한 변화와 발전 가능성을 품고 있음을 강조하며 ‘모두가 행복한 덕양구’를 만들기 위해 힘써왔다.

한편 이날 각 부서를 순회하며 동료 직원들과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눈 뒤 퇴임식 자리에 선 김 구청장은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공직생활을 뒤로 한다는 것이 섭섭하긴 하지만 한편으로 그동안 시도해 보지 못했던 일들을 시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설렌다”며 후배 공직자들에게“항상 눈앞의 변화를 즐겁게 받아들일 것, 공직을 단순한 직업이 아닌 인생으로 여겨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인연을 맺을 때 상대방에게 먼저 믿음을 보낼 것”을 당부했다. 이어 “40여년의 공직생활을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공직자가 아닌 일반 시민으로서 고양시와 덕양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또 항상 응원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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