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폐선 활용 중국어선 불법조업 철퇴한다

연합뉴스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6-17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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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령 어업지도선이 수명을 다한 뒤에도 바닷 속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철퇴를 가한다.

인천시는 작년 11월 폐선한 옹진군 어업지도선 214호(132t급)의 6m 높이 상층부에 예리한 갈고리를 설치하고 내년 상반기 중 연평어장 북쪽 해저에 투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상층부에 갈고리를 장착한 214호는 바다 저층부에 그물을 내려 어족자원을 싹쓸이하는 불법 중국어선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14호 상부 갈고리에 걸려 그물이 찢어지면 조업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어민은 저인망 조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볼 일이 없다. 서해5도에서는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저인망 조업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사업 위탁기관인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선박 투하에 앞서 엔진과 기관 기름을 뽑아내는 정화작업 후 선박이 해저에서 굴러다니지 않도록 선박 내부에 콘크리트를 주입하고 외부에 지지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214호는 어류 서식지로도 활용될 수 있어 수산자원 조성에 도움을 주는 인공어초 기능도 하게 된다. 지난 1977년 11월 건조된 214호는 전국 77척 어업지도선 가운데 가장 오래된 선박이다.

건조 초기에는 옹진군과 강화군의 첨단 병원선으로 섬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다가 1990년대 어업지도선으로 탈바꿈했다. 2000년대 들어 일반 어선의 엔진 성능이 크게 개선되자 214호의 입지는 좁아졌다.

최고 속력이 8노트에 불과한 214호로서는 20노트까지 속력을 내며 질주하는 어선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결국 214호는 작년 11월 폐선 처리된 뒤 현재 인천 북항에 계류돼 있다. 시는 214호를 매각하기 위해 감정가 2억3천900만원으로 지난 1월 이후 3차례 공개입찰을 했지만 배가 워낙 낡은 탓에 응찰자는 1명도 없었다.

시는 선박 해체로 고철 값만 건지느니 40년 가까이 서해에서 활약한 214호의 단속 기능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불법조업 방지 구조물로 활용하기로 했다. 214호 외에 불법조업 방지 인공어초도 서해5도에서 대폭 확충된다.

해양수산부는 서해5도에서는 처음으로 2013년 10억원을 들여 대청도 동쪽 해역에 불법조업 방지용 인공어초 10기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소청도 동쪽 해역에 인공어초 8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소청도에 설치된 인공어초는 가로·세로 13.2m, 높이 8.2m, 무게 53.5t 규모로 상단부와 옆면에 어망걸림장치인 갈고리를 달았다.

해수부와 수산자원관리공단은 오는 9월까지 소청도와 연평도에 각각 10여 기의 인공어초를 추가로 투하한다. 해수부는 2020년까지 총 112억원을 들여 서해5도에 불법조업 방지용 인공어초 11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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