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껍질 등 먹인 한우 1200만원으로 강진군 최고가 갱신

정찬남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4-10 15: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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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정찬남 기자]전남 강진군은 2013년 농촌진흥청에서 농산부산물 활용 발효사료 배합기술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 영농조합법인 유민의 김병림 대표(도암면)가 사육한 한우가 최근 도체 등급판정결과 약 1200만원 단가를 받아 군 거세우 중 최고가를 갱신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대표는 사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폐 버섯배지, 고구마껍질, 두부찌꺼기 등 농산부산물과 단미사료(다른 것을 섞지 않은 가축사료), 유용미생물을 한우 사육단계별 적정비율로 혼합한 발효사료를 제조해 소에게 먹였다.

그 결과 지난해 말부터 육질과 육량 모두 지속적으로 높아졌고 사료비 또한 기존에 비해 40% 가량 절감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발효사료로 요즘엔 가격과 등급뿐만 아니라 사료비에 대한 걱정도 줄어 소 키우는 보람이 있다”며 “처음 시작할 때 염려해 주신 축산농가와 기술지원·컨설팅 등 시범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준 이상석 순천대학교 교수, 농업기술센터에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매주 유용미생물을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3년간 발효사료배합기(TMF) 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최근 시범농가로 선정된 발효사료배합기 설치농가 11명을 대상으로 활용실태 및 경제성을 조사한 결과 모든 농가에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농산부산물과 단미사료 이용 율은 69%로 총 사료비 절감효과가 25~45%(평균 33.8%)로 나타났다.

또한 소에게 유용미생물을 혼합, 발효시킨 사료를 먹인 결과 장내 유익세균 증가에 도움을 주고 풍부한 섭취량으로 한 단계 높은 등급의 고급육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축사 내 악취를 줄이고 더불어 유해 해충도 감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유용미생물을 농산부산물과 단미사료를 활용한 발효사료 제조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자체산도(pH 5.0이하) 안정화를 통한 사료내 바이러스 생존율 감소와 면역력 증강, 사료효율 증가로 치료비 및 배합사료 구입비 절감, 고등급 판정률 향상으로 생산비 절감과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국내 배합사료에 사용되는 원료의 수입 의존도는 95%에 달하고 있는 실정에서 양질의 조사료와 농산부산물 활용 등으로 한우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지혜로운 축산경영이 필요할 때”라며 “앞으로도 지역내 축산농가 동반성장을 위한 신기술 시범사업 확대, 유용미생물 이용 활성화, 축산기술 지원은 물론 양질의 심도 깊은 교육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농업기술센터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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