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지역사회통합이 화두가 됐고 어떻게 하면 중증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최근 장애인복지의 트렌드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중증장애인이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인천시는 시민들의 평생교육 및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민센터 등에 개설하고 지역의 체육시설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중증장애인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중증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의식주를 제외하고도, 직업, 여가생활, 평생교육 프로그램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는 인간이 행복하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그러나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중증장애인에게는 이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은 2016년 인천시의 현실이다. 인천시는 수백억의 혈세를 투입해 장애인 체육관 건립을 2016년 12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애인체육관이 건립되면 중증장애인이 체육 할 수 있는 곳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우리는 인천시의 이와 같은 이야기가 전시행정,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생각한다. 수백억의 혈세를 장애인 체육관이 아닌 우리가 사는 동네에 투자를 한다면 더 많은 장애인은 다양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천시민을 위해 생활체육을 고민하는 생활체육회는 어떤가?
이들 역시 비장애인의 생활체육만 계획한다. 중증장애인 역시 보통의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서 보통의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중증장애인들이 배제되는 생활체육은 그냥 ‘비장애인 생활체육’이라고 불러야 한다. 이에 네트워크를 비롯한 중증장애인은 자신의 동네에서 동네 주민들과 함께 생활체육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네트워크의 보치아리그 창설은 이런 우리들의 고민이 확산되고, 다양한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여가활동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우리는 장애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내가 사는 곳에서 나의 이웃 주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활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나누면서 그렇게 지역에서 생활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그런 것이다.
따라서 네트워크를 비롯한 우리는 다시 한번 인천시에 요구한다. 수백억의 혈세로 장애인 체육관 건립이 아닌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수립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비장애인이 이용하는 공간에 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생활체육의 방향성 전환을 요구한다. (인천장애인자립생활네트워크, 보치아리그 참여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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