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古木에 주민 무사안녕 기원

박기성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10-16 15: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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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가리봉동 측백나무제' 18일 개최
▲ 지난해 진행된 가리봉동 측백나무제에 참여한 주민들의 모습. (사진제공=구로구청)
[시민일보=박기성 기자]8일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에서 국내 최고령으로 추정되는 측백나무에 제사를 올리는 '가리봉동 측백나무제'가 열린다.

가리봉동 측백나무는 높이 15m, 둘레 2.5m며 수령은 5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고목으로 2004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를 받고 있다.

주민들의 무사안녕을 비는 측백나무제는 18일 오후 1시 측백나무 앞(가리봉동 13-175)에서 열린다. 가리봉동 측백나무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제례는 전통 방식에 따라 강신, 축문낭독, 재배, 음복, 소지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이성 구청장, 각동 주민자치위원장, 인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한다.

식전행사로 참여자들이 행렬을 지어 마을을 도는 길놀이가 진행되고 제례 후에는 서울 영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주민 한마음 축제가 열려 토요꿈나무교실 작품전시회, 주민 노래자랑, 직거래 장터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구 관계자는 “측백나무제는 전통 문화 풍속의 맥을 이어가는 민속 행사이자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지역내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가리봉동 지역에는 나무 속에 마을을 수호하는 큰 뱀이 살고 있어 이에 나무를 훼손하면 재앙이 온다는 전설이 있어 과거에는 인근지역 주민들이 매년 제를 올리며 좋은 일이 생기길 기원했다. 한국전쟁을 겪으며 측백나무제가 중단됐지만 2002년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이를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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