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의 격전지 '울둘목' 여기가 관람 명당이네!

정찬남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8-19 17: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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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빠른 유속 지점 3곳 홍보 영화흥행 덕택 관광객 발길 늘어

[시민일보=정찬남 기자]영화 <명량>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 앞바다 울돌목의 빠른 물살이 재조명 되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이곳은 명량해전을 통해 세계 해전사(史)에도 대전승이 기록돼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곳이다.

특히 해남 우수영에서 진도를 바라보는 가장 돌출되고 좁은 해협인 울돌목의 물살 속도는 국내에서 가장 빠르다. 소용돌이치면서 내는 소리가 이십리 밖에서도 들린다 해서 붙여진 명량은 소리 명(鳴), 들보 량(梁)의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전남 해남군은 울돌목의 빠른 유속을 관찰하기 좋은 지점 3곳을 관람 포인트로 지정해 홍보하고 있다.

우수영 관광지 매표소 아래에 설치된 정자 3곳에서 회오리치는 물살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데, 보통 음력 보름(15일)과 그믐(음력 말일)때 가장 빠른 유속을 관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돌목시험조류발전소 서한경 연구원에 따르면, 발전소 설치 이래 지금까지 최고 13노트(24km/h)를 관측한 바 있으며, 통상 7노트에서 10노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군 충무공리더쉽센터 제장명 교수가 2013년 명량울돌목 역사교실에서 발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수역의 가장 좁은 지점은 대조시 최강유속이 11.6노트(21.5㎞/h)까지 나타났다. 당시 조선수군의 전선속도가 3노트인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이다.

특히 제 교수는 명량해전이 발발한 1597년 9월16일 조류에 대해 오전 8시48분쯤 9.7노트의 북서류(밀물) 최강류가 흐르다가 낮 12시57분에 동남류(썰물)로 전류된 후 오후 3시3분쯤 8.4노트의 최강류가 흘렀다고 설명했다.

명량해전 당시 왜선이 울돌목에 도착한 시간은 정오인 낮 12시쯤이다. 좁은 해안에 있던 외군들은 이때 물살이 썰물로 바뀐 급류에 밀려 빠져나가지 못하다 크게 참패했다.

특히 울돌목에는 빠른 조류속도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조류발전소가 2009년 5월 준공됐는데 빠른 물살로 인해 구조물 설치공사에 두 번이나 실패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곳이기도 하다.

군 관계자는 “영화 명량의 인기에 힘입어 울돌목의 빠른 유속을 관람하러 오는 이들이 많다”며 “안전하면서도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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