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강감찬 향나무고목 전시

고수현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8-05 17:16:0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구청서 이달부터 주민에 공개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이달부터 구청 1층 로비에 '강감찬 향나무 고목'을 전시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강감찬 향나무'는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생가터에서 자라던 높이 17m, 둘레 4.2m의 나무로, 수령은 약 70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1968년 서울특별시 보호수로 지정됐으나 고사돼 1987년 보호수에서 해제됐다. 현재 강감찬 장군 생가터에 있는 나무는 1996년에 수령 150년 된 나무를 구입해 대체한 것이다.


구에 따르면 이번에 전시된 나무는 고사된 강감찬 향나무의 밑동으로 생가터 소유자가 변동되는 과정에서 한때 분실됐다가 수소문 끝에 찾아내 지난해부터 구청에서 보관해오고 있다.


앞서 구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나무를 주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문화재 목재보존 전문업체에 의뢰해 원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부처리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이달부터 주민들이 언제든 볼 수 있도록 설명판과 함께 구청 로비에 전시하게 됐다.


한편, 관악구는 강감찬 장군 이야기가 많은 지역이다. 강감찬 장군의 생가터가 있는 곳은 한밤 중 큰 별이 떨어진 곳에 장군이 탄생했다는 일화를 따 '낙성대동'이라 동명을 정했고, 인접한 '인헌동'은 장군의 시호를 동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1974년에는 강감찬 장군을 기리기 위해 낙성대 공원을 조성, 공원내에 안국사라는 사당을 지어 장군의 영정을 모셨고 생가터에 세워졌던 것으로 알려진 3층 석탑도 이곳에 있다. 그리고 1988년부터는 장군의 호국정신과 위업을 기리기 위해 매년 10월 인헌제를 열고 있다.


이밖에도 강감찬 장군이 길을 가다가 꽂은 지팡이가 자라서 나무가 됐다는 전설이 있는 굴참나무는 신림동에 있다. 높이 17m, 둘레 2.5m로 서울시 기념물이자 천연기념물 271호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관악구 봉천동 일대는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생가터가 남아 있어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곳"이라며 "고사된 나무도 소중히 다뤄 어린 학생, 청소년 등 주민들에게 강감찬 장군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