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도심 물순환 체계… '그린빗물 인프라'로 해결

박기성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7-24 17: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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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국립국어원·서남환경공원일대 환경 개선 콘크리트 바닥·보도 철거후 생태연못·화단 조성

[시민일보=박기성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도시화로 왜곡된 물 순환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그린빗물 인프라' 조성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도시는 인간이 거주하기엔 편리하지만 아스팔트, 보도블록 등으로 포장된 도시의 지면은 물이 흡수되지 않아 자연적인 물 순환을 왜곡해왔다. 물이 지면으로 흡수되지 않아 지하수는 사라지고 집중호우 등이 발생할 경우 침수피해 등의 문제가 발생해왔다.

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물 순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서남환경공원과 국립국어원 일대에 그린빗물 인프라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린빗물 인프라는 도심에 녹색공간, 생태공간 등을 확대해 물이 지면으로 흡수될 수 있도록 하고 버려지는 빗물을 수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사용되는 시설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서남환경공원 일대에는 물이 통하지 않는 콘크리트 바닥과 고장난 분수대 등을 철거하고 물이 잘 통과할 수 있도록 흙바닥으로 된 생태연못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연못 근처 500여m 구간에는 부들, 꽃창포 등의 다양한 소생식물과 꽃을 심어 도시미관을 개선함은 물론이고 식물을 통해 수자원이 원활히 순환되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국립국어원 근처에는 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보도블록을 걷어내고 침투형 화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바닥에는 물이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포장해 빗물이 지하로 흡수되도록 하고 소나무, 산수유 등 10종류 6000여주의 나무와 꽃을 심기로 했다. 의자 등의 휴게시설을 갖춰 인근 주민들이 산책로로 이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구는 이달 말 공사를 시작해 오는 9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공원녹지과(02-2600-4188)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빗물은 내리는 즉시 버려도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빗물 유출을 최소화 해 자연적인 물 환경을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민들과 함께 강서구를 건강한 물 순환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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