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겨울배추 '산지폐기'

정찬남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3-17 11: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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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늘고 소비부진으로 값 폭락… 농민 울상 郡, 재배면적 112.8ha 군비 5억 투입 폐기결정

[시민일보=정찬남 기자]전남 해남군이 겨울배추 재배면적 112.8ha에 군비 5억3000여만원을 긴급 투입해 산지폐기 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따뜻한 겨울날씨 등 기상여건 호조에 따른 생산량 증가 및 소비부진에 따른 겨울배추 가격 하락으로 재배 농업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 시장격리 추진에도 불구하고 지난 14일 현재 가락시장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2602원으로 시세회복이 안되는 실정이며, 미거래 면적 또한 135ha 정도 남아 있지만 현재 배추 꽃대가 올라오는 시기여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만큼 산지폐기를 결정했다.

이번 산지폐기는 정부 시장격리 대상포전(94.2ha)에서 제외된 포전 중 상품성이 있는 포전에 대해서 겨울배추 최저고시가격의 50% 수준인 ha당 469만원으로, 산지폐기를 희망한 농업인에 한해 실시한다.

군은 오는 21일까지 대상 농업인과 포전을 확정하고 22~31일 산지폐기를 완료한 후, 오는 4월 중 보상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재배면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해남군의 겨울배추 재배면적은 올해 2842ha로 전년보다 81ha 증가했다. 생산량 역시 기상여건 호조 등으로 3만6000톤이 전년에 비해 증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앞으로도 배추 재배의향 면적 조사결과 및 수급동향 등을 적시에 농가에 제공하고 수급조절 매뉴얼의 경계·심각단계 기준가격 상향 조정 건의 등 적극적인 수급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산지폐기로 겨울배추 재배면적은 모두 소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추 정식 등 후기작 영농의 시급성을 감안해 이른 시일내 산지폐기를 완료해 재배농업인의 어려움을 덜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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