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친화 '생활안전도로' 만든다

서예진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3-05 15: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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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2016년까지 각 洞에 2~3곳 조성 야간 식별 가능한 야광차선 도색 등 골목 정비

[시민일보]서울 중구는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오는 2016년까지 동별로 2~3곳의 골목길에 생활안전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보행 중 교통사고의 67.7%가 9m 이하 이면도로에서 발생하는 등 주민 생활권 주변의 교통안전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6억1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상반기 중에 동별로 생활안전도로를 1개 구간씩 조성하고 나머지 구간은 오는 2016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조성되는 생활안전도로는 이달에 동별로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고 오는 6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주민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고, 보도를 칠해 차도와 명확히 구분한다.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과속방지턱, 고원식 횡단보도 등 차량속도 저감시설을 설치한다. 야간에도 식별 가능하도록 야광차선을 긋거나 차량이 차로를 이탈할 경우 소음 및 진동을 통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도록 노면 요철포장도 한다.

주민안전을 위해 LED로 가로등을 개선하고 담장허물기 사업인 '그린파킹사업'을 통해 보도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담장에 식물을 심는 녹화사업이나 화분 및 화단을 만들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해 12월 필동과 중림동에 시범적으로 생활안전도로를 조성했다.

필동에 조성된 생활안전도로는 폭 4.5~16m, 길이 150m 구간에 차도와 구분된 주황색 보행자 전용도로를 설치하고 장미가 심어진 담장을 꾸몄다. '한국의 집' 옆길인 이곳은 이전에는 보도와 차도 구분이 없어 주민들의 통행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교통사고 위험도 많았다.

중림동 생활안전도로가 조성된 곳은 폭 7~11m, 길이 210m 구간으로 '손기정 둘레길'로 불린다. 이곳은 오르막이 가파르고 주·정차로 혼잡했으나 안전펜스 설치 등으로 보행로를 정비한 후 깔끔한 환경으로 탈바꿈했다.

생활안전도로는 주민 주도로 진행되며 이를 위해 지난해 동별로 자치위원, 경찰서, 학교,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주민생활안전도로 추진협의회'를 만들었다.

협의회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생활안전도로 구간을 선정한다. 또한 복잡한 주·정차 문제 등 이웃간 갈등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주민설명회도 개최한다.

특히 생활안전도로 설계·시공에 주민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주민참여제를 실시한다.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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