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리조트 건립' 명확한 기준 필요"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3-12-02 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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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준 배재대 교수, 인천 영종도 외국자본에 의한 IR 설립 붐 겨냥 주장

[시민일보]외국 자본들이 인천시 중구 영종도에 앞다퉈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복합리조트(IR) 건립을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IR 건립을 위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학준 배재대 교수는 최근 서비스사이언스학회 등의 주최로 하나투어 본사에서 열린 '복합리조트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주제로 열린 관광세미나에서 "복합리조트라는 용어가 난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복합리조트'는 통상 카지노를 기반으로 하되 호텔을 비롯해 컨벤션, 전시시설, 공연장, 쇼핑시설, 테마파크, 박물관, 레포츠시설 등 다양한 위락시설과 공익시설을 포괄할 때 그 위상을 인정받는다.


송 교수는 이 같은 시설이 들어서려면 "투자금액 10억달러 이상, 테이블 100대, 머신 300대 이상, 숙박시설 1000실 이상 등 명확한 기준이 제시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에서 외국자본에 의한 IR 설립 붐이 일고 있는 것을 겨낭 한 셈이다.


현재 시저스&리포 컨소시엄, 일본 오카다홀딩스의 자회사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미국 PNC 파이낸셜그룹 등 외국자본이 영종도에서 IR사업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IR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실현계획과 자금력 등에 대해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송 교수는 "현실성 없는 복합리조트 개발계획은 해당 지역에 대한 땅값 상승을 가져와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는 데 있어 투자비용의 상승으로 복합리조트의 국내외적 경쟁력 강화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복합리조트의 수용력과 국내외 기업의 투자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장병권 호원대학교 교수의 의견은 좀 더 구체적이었다.


장 교수는 이들 자본을 겨냥, "일부는 초기 카지노와 호텔에만 투자하는 등 국내진출의 선점효과를 거둔 뒤 내국인이 출입하는 오픈 카지노를 겨냥한 영업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유치와 조기투자환수는 장기적으로 국부유출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기업에 대한 과잉혜택과 조기 투자환수에 따른 재투자 기피현상을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교수는 "외국자본의 무분별적인 도입은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한국형 복합리조트 도입을 위한 투자에서 국내자본과 유휴자본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함께 발표에 나선 류광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 자본이 당초 계획과 다르게 사업을 이행하지 못하거나 허가요건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허가행위 취소 등 제재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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