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일부 원전의 가동중단으로 올여름 최악 전력난이 예고된 가운데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경기도청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도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외부 기온과 상관없이 매일 오후 1~2시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 청사 내 에어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고 2일 밝혔다.
전력 피크시간(오후 2시~5시)인 오후 2~4시에는 자체 발전기를 가동해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무실 창문에 일명 '뽁뽁이'라 불리는 에어캡(Air Cap)을 붙였다. 에어캡을 유리창 안쪽에 부착하면 외부 태양열이 차단돼 실내 온도를 3℃가량 낮출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설치비도 1㎡당 400원 정도로 저렴하다.
도는 또 '에어 서큘레이터(순환장치)'를 일부 사무실에 도입했다. 냉방기를 가동할 때 에어 서큘레이터를 가동하면 공기의 직진성을 높여 실내 온도가 더 빨리 낮아진다. 전력소모도 선풍기보다 시간당 최대 40w 가량 적다.
외벽이 유리로 된 제3 별관에는 통풍이 잘되도록 창문을 시범적으로 뚫었다. 도는 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창문을 14곳 더 내기로 했다.
무더위에 취약한 임산부를 배려하는 시책도 다양하다.
도는 스트레칭 기능 등이 겸비된 의자를 사들여 임산부 공무원 13명에게 공급하고 출산하면 다른 임산부가 돌려쓰도록 했다. 민원인을 위해 냉방이 상시 가동되는 '언제나 민원실' 2층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우선 근무할 수 있는 권한도 줬다.
임신 8개월의 한 여성 공무원은 박수영 행정1부지사에게 편지를 보내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도는 이 밖에 매주 수요일을 '티셔츠 입는 날'로 지정하고 에너지 절약형 의류인 '휘들 옷'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아예 야근을 못 하도록 오후 6시30분이면 전등을 모두 끈다.
박 부지사는 "정부의 에너지 절약 시책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도입했다"며 "어려움이 많지만, 공직자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것을 늘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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