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ADHD 약물치료 학습능력 향상 임상연구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3-07-27 18:33:4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민일보]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나경세, 이소영 교수팀이 ADHD 약물치료가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높인다는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내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08년~2010년) 서울, 경기도, 대전, 부산 등 전국의 대학병원 7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2~18세 사이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 hyperactivity disorder, 이하 ADHD) 아동 121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메칠페니데이트 성분의 약물을 처방받은 아이들의 학습능력이 얼마나 개선되는가를 지켜봤다.


이 결과 해당 약물이 ADHD 청소년들의 학습능력을 향상 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메칠페니데이트가 ADHD 아동들의 주의력결핍을 비롯해 집중력, 행동장애 등을 개선시킨다는 연구는 있었으나 학습능력까지 개선시킨다는 내용의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DHD 아동들은 행동과 주의력의 두 가지 측면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주의력 결핍은 곧 학습부진으로 이어지기 쉽다. 아동청소년기의 이러한 학습부진은 자존감 저하와 우울증 등 다른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치료가 가능하다면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 연구는 별도의 다른 약물을 더 복용하거나 다른 치료법을 병행할 필요 없이 기존의 ADHD 약물만 증상에 맞게 꾸준히 복용해도 학습기술이 향상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ADHD 약물치료의 다양한 효과와 필요성을 확인해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메칠페니데이트는 현재 정신건강의학과에서 ADHD 치료제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물인 관계로 이번 임상연구의 치료 약물로 채택됐다.


나경세, 이소영 교수팀은 121명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정량의 메칠페니데이트를 복용 전후로 연속수행검사, 시공간 및 언어작업기억, 언어유창성, 억제능력의 변화 등 크게 4가지 학습실행능력을 측정했다. 측정방법은 빠른 시일 내에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고 확인할 수 있는 포괄적임상인상(CGI : Clinical Global Impression Scale)을 활용했다.


연구결과 대부분의 아동들이 연속수행검사, 시공간 및 언어작업기억, 언어유창성 등 3가지 학습능력 면에서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즉 ADHD 아동들은 메칠페니데이트 약물 복용 후 집중력을 향상시켜 주어진 과제를 처리하는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또 제시된 글을 보다 잘 읽었고 단기간 동안 입력된 정보를 머릿속에 보다 더 잘 기억해 냈다. 단 억제능력의 변화 면에서는 뚜렷한 개선 효과는 없었는데 이는 ADHD 아동들이 누군가의 간섭을 받는 상황에서 주의를 기울이는 자기 억제능력이 있는가를 보는 테스트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